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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지원 호재에도 외국인 매도세 지속

오히려 '미 신용위험 잔존' 심각성 일깨운 듯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07.14 13:35:59

[프라임경제] 미 연방준비이사회가 모기지 업체들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불구, 14일 우리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또 외국인 매도세도 걲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때 158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현재 전거래일보다 오히려 소폭 하락, 1560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는 외국인 매도세로 기관과 개인이 상승을 이끄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초 미 연방준비이사회의 패니매와 프레디맥 지원 소식은 코스피는 아시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런 소식에도 외국인은 아침부터 매도세를 이어가, 오후 1시 현재 1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순매도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 등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세가 꺾이는 기로를 "미국 주가가 의미있게 올라오고 유가가 안정되어야 한다는 점"을 전제조건으로 들고 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의 유가 300달러선 발언 등 지속되는 유가 불안이 7월 셋째 주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 우리 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를 의미있게 변화시킬 만한 요인을 찾기 어려운 셈이다.

더욱이 미 연방준비위원회와 재무부가 급하게 내놓은 강경책이 오히려 외국인들의 불안감을 유지 내지 자극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두 모기지 업체의 경우, 미국 모기지 시장의 50%를 보증하고 있어 파산될 경우 글로벌 증시에 큰 후폭풍이 우려된다. 이런 배경 상황에서 미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그만큼 미 정부 스스로도 금융 불안을 통제하는 문제에 있어 자신감이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될 것으로 염두에 두고 투자방향을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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