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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정감사] 김승수 의원 "오역 불법 유통물, 한류 확산 방해"

"전문 번역기관 통해 더빙 기술 고도화 절실… 역사왜곡 등 불법 유통물 근절해야"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2.10.07 10:48:08
[프라임경제] 제 576돌 한글날을 앞둔 가운데 한류 확산의 최대 걸림돌로 전문 번역기관의 부재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류 콘텐츠 관련 외국인 호감도 분석 및 저해요인 현황. ⓒ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7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음악 △영화 △드라마 등 10개 분야에 대한 외국인의 호감도가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60.8% △2018년 69.1% △2019년 70.6% △2020년 74.9% △2021년 77.7%다.

다만, 음악과 영화, 드라마, 출판, 애니메이션 등 한국어 요소가 들어가는 한류 콘텐츠 대부분에서 자국어 번역 미흡, 자막이나 더빙 시청 불편 등 언어적인 이유가 가장 큰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각 분야별 호감도 저해요인으로 언어적인 문제가 매년 등장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승수 의원실에서는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에서 번역 및 더빙 등 전문 인력이 부족하거나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과정에서 오역을 그대로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김승수 의원실 관계자는 "작년 5월에는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우리나라 하백의 신부의 프랑스 자막과 우리나라 영화 사냥의 시간의 독일어 자막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반크의 지적으로 바로 잡았던 사례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작년 국내 출시한 해외 OTT 디즈니플러스도 자막 오역 논란으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연도별 불법복제물 이용 현황. =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한국저작권보호원이 발간한 2022 저작권보호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유통된 불법복제물이 428만6061건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승수 의원실은 '2016년부터 성장세를 보여 2020년 한류 문화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128조2870억원을 달성했지만, 불법 유통에 따른 피해 규모도 같이 늘어 피해액도 수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김승수 의원은 "한류 문화 콘텐츠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콘텐츠의 다양성과 영향력 외에도 국가간 언어적 장벽 해소도 영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문 번역기관을 통해 자막 번역과 더빙 기술을 고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역사왜곡과 오역이 많은 불법 유통을 근절하기 위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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