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실내마스크 자율화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프라임경제] '학교 내 실내마스크 자율화에 대해 학교 구성원 43%가 동의한다'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학교 구성원 39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교 내 실내마스크 자율화에 43%가 동의한다고 답했고, 46.8%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최근 의학·교육전문가들 사이에서 학생의 언어나 사회발달,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학교 내 실내 마스크 자율화 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어 정부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폐지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강득구 의원실에서는 학교 구성원들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전국 7개 시도교육청 내 초·중·고등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이 설문에 학부모 24만2056명, 학생 9만6977명, 교직원 4만8555명, 기타 2412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에서의 동의율은 △학부모 36.7% △초등학생 40.9% △중·고등학생 56.6% △교직원 51.3%다.
강 의원실 관계자는 "학부모와 초등학생인 경우 미동의율이 높고, 교직원과 중·고등학생은 마스크 자율화에 대한 의견이 높다"고 전했다.
설문조사에서 동의하는 이유로 '학생의 성장 저하 우려'라고 답한 비율이 20.4%에 달해 가장 많은 답변을 받았다. 코로나19 종식 단계에 이른 것(19.3%), 학생의 피부 부작용(17%), 방역에 큰 의미가 없다(14.8%) 등이 뒤를 이었다.
전 국민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해 언제가 가장 적절한지를 물어본 설문에서는 10월부터 바로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25.3%며 마스크 해제 반대가 16.2%에 달했다.
강 의원은 "이번 설문결과를 봤을 때 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저해될 가능성이 큰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잃어버린 2년은 우리 사회 향후 100년을 좌우한다. 현 시점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와 담대한 투자가 향후 더 큰 사회적 비용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방역당국과 교육부는 학교 구성원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사회적 논의를 위한 조치를 기대한다"고 표명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0.15%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