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장 대비 20.64p(-0.87%) 하락한 2347.21을 나타내고 있다. = 이정훈 기자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로 하락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367.85대비 20.64p(-0.87%) 하락한 2347.21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26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35억원, 66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04%), 전기가스업(0.68%), 통신업(0.28%), 음식료품(0.23%)을 제외하고 의약품(-2.47%), 건설업(-1.39%), 서비스업(-1.38%), 의료정밀(-1.17%), 금융업(-1.02%) 등 다수 업종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가 보합세에 머물렀으며,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삼성SDI는 전장 대비 1만5000원(-2.37%) 하락한 61만9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500원(-0.9%) 내린 5만5300원에 마감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9월 FOMC를 앞둔 경계감 속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세로 하락했다"며 "전일 연준 긴축 우려에 금리와 달러가 급등하면서 원·달러환율이 재차 상승하며 1390원대를 다시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은 9월 FOMC에서 75bp 인상 확률이 유력한 가운데 긴축 종료 시점과 최종 금리 수준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간밤 국채금리가 다음날 오후 2시(미국 동부 시간)에 결과가 나오는 FOMC 금리 결정을 앞두고 가파르게 올랐다.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은 0.75%p다. 연준이 이번에도 금리를 0.75%p 인상할 경우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게 된다. 일각에서는 '울트라 스텝(1%p 인상)'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채금리가 단기물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4%를 돌파했다. 이는 2007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6% 수준까지 올라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760.35대비 5.46p(-0.72%) 내린 754.89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700억원, 108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이 75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3.69%), 통신방송서비스(2.45%), 기타 제조(1.77%), 운송(0.62%), 일반전기전자(0.61%) 등 10개 업종을 제외하고 출판·매체복제(-3.85%), 금속(-2.54%), 유통(-2.05%), 제약(-1.72%), 건설(-1.52%) 등 다수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에코프로비엠(1.36%), 엘앤에프(0.05%), 펄어비스(0.36%), 에코프로(2.23%), JYP Ent(0.16%)가 상승했으며,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장 대비 2700원(-4%) 떨어진 6만4800원으로 가장 두드러진 하락폭을 보였으며, 알테오젠은 전장 대비 1700원(-3.21%) 밀린 5만13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장대비 4.7원(0.33%) 오른 1394.2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