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상의한 문자 내용이 공개돼 논란이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징계를 놓고 윤리위원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상의했다는 문자 내용이 공개됐다.
19일 오전 국회 의원총회에서 사진기자에 의해 촬영된 정 위원장의 휴대전화 화면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유 의원에게 "중징계 중 해당 행위 경고해야지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유 의원은 "성상납(이준석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 관련)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 한다"고 답장했다.
이와 관련 정 위원장은 "당연히 할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양두구육, 개고기 등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뜨린 8월13일 문자로 그가 징계를 받고서 당을 향해 파상공세를 펼치는데 경고하라는 얘기도 못하나"고 되물었다.
이어 '금일 점심 식사를 위해 약속이 있나고 물어볼려고 열어본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본인의 SNS계정으로 "경찰수사 결과를 예측해 징계를 상의하고 지시를 내린다"고 밝혔다.
그는 "무리한 짓을 많이 하니까 이렇게 자꾸 사진에 찍히는 것이다. 한 100번 잘못하면 한 번 정도 찍힐 텐데"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8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혀 김재섭 도봉갑 당협위원장이 "당 정체성이 훼손되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발생하면서 당내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