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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ESG 분야도 업계 선두…주목받는 이유는?

ESG 경영위원회 발족 등 적극 행보…청년·나무·투자자보호 방점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2.09.19 14:16:01
[프라임경제] 가상자산 거래소 중 최초로 대기업에 편입된 두나무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UDC 행사에서 오프닝 기조연설 발표 중이다. ⓒ 두나무

그동안 가상자산 시장은 채굴로 인한 환경 파괴, 투기적 인식에 따른 투자자 보호 미흡 등 부정적 인식이 존재했다. 두나무는 이러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ESG 경영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 4월 ESG 경영위원회를 정식 출범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위원장을 맡았고,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ESG 경영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다. ESG 경영위원회는 △청년 △나무 △투자자보호 세 가지 키워드에 집중하고 있다.

◆5년간 5000억 투자, 일자리 1만개 창출

청년에 해당하는 ESG 활동은 '5.5.5(5년·5000억원·500개)'다. 5.5.5는 향후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해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핀테크와 블록체인 산업은 매해 눈에 띈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산업에 대한 교육여건 부족으로 디지털인재 구인난을 겪고 있다. 이에 두나무는 디지털금융 교육 프로그램 두니버스(두나무·유니버스)를 진행하고 있다.

두나무 청소년 디지털 금융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 두나무

두니버스는 20개 학교 4800명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대체불가토근(NFT), 메타버스 등 신산업을 소개해 디지털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 쏠림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주요 광역시에 거점 오피스를 신설하고, 지역 IT 인재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나설 예정이다.

특히 두나무는 지난 2018년부터 스타트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는 두나무의 주력이 신생분야인 블록체인과 핀테크 산업이기에, 차세대 IT기업과 인재를 발굴 및 육성해 이들과 상생한다는 목표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투자 전문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약 1150억원을 52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올해부터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업(UP) 스타트 인큐베이터', '업(UP) 스타트 플랫폼' 등 컨설팅 프로그램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직접 육성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나무' 경영으로 환경 파괴 주범 이미지 쇄신

그동안 가상자산은 채굴로 인한 전력소모와 탄소배출 등 환경 파괴 주범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이러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두나무는 '나무'라는 키워드를 선정했다. 나무는 환경경영으로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대한 대응의 일환이다.

국립양평치유의 숲에서 진행된 교통약자를 위한 작은숲 조성 봉사활동을 마치고 두나무 임직원 및 가족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두나무

이를 위해 두나무는 지난 2월 산림청과 '탄소중립 활동과 ESG 경영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산불 피해 회복을 위한 세컨포레스트와 함께하는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세컨포레스트 캠페인은 산불 피해 지역 복구 및 산림회복 지원을 위해 두나무의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2ndblock)'에서 진행된 환경 활동이다. 세컨블록 내에 조성된 가상의 숲인 세컨포레스트에 가상나무 1그루를 심으면 산불 피해 지역에 실제 나무 2그루를 식수하는 방식이다. 

실제 두나무는 캠페인이 메타버스와 현실을 잇는 단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직접 나무를 심고 있다. 당시 캠페인에서 사용하지 못한 937그루의 나무를 임직원 및 가족들과 함께 국립 양평 치유의 숲에 식수했다. 뿐만 아니라 국립 양평 치유의 숲에 교통약자를 위한 무장애데크로드 산책로도 조성하고 있다.

◆투자자보호센터 개설 통해 신뢰 회복

무엇보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사경영에 가장 큰 기반이다. 두나무 역시 가상 자산 투자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건강한 투자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투자자 보호와 ESG 활동을 위해 개설된 유튜브 채널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_official'. ⓒ 두나무

이에 회사는 지난해 100억원을 투입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를 개설했다. 센터장은 금융감독원 출신인 이해봉 부국장이 맡았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투자자 보호 △디지털자산 교육 △업비트 케어 세 가지 분야에서 입체적인 투자자 보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테라-루나' 사태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업비트는 지난해 고객 예치금 이자 수익 전액인 58억원을 취약계층 대학생을 위한 기금으로 조성하기도 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올바른 투자를 위해서 투자자들은 정확한 정보를 전달받아야 하며 투자자 개개인 또한 교육의 주체가 돼 시장 주체가 돼야 한다"며 "업비트투자자보호센터는 가상자산 투자의 전선에서 교육과 캠페인 등을 진행해 신뢰도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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