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전력공사가 출자한 회사 13곳 중 7곳이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한전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공기관으로 지정됐거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출자회사를 제외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의 출자회사 13곳 중 7곳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또한 한전은 13곳 출자회사에 5112억원을 투입했지만, 작년 말 기준 220억원만 회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출자금 회수율이 4.3%에 불과하고, 이 중 회사 10곳은 출자금 회수도 못한 것.
박 의원은 "자본잠식 상태 회사 대부분은 태양광,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시행하는 곳이며 다른 발전공기업과 같이 출자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8월 한전은 재정건전화 계획의 하나로 출자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출자금조차 제대로 회수하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전이 최악의 재정 상황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 결국 국민이다. 잘나가던 공기업을 이렇게까지 망가뜨린 이전 정부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 수익창출 목적 출자회사 현황자료.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