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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CPI 예상 웃돈 결과에 폭락…나스닥 5%↓

WTI, 0.53% 내린 배럴당 87.31달러…유럽 동반 '약세'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2.09.14 08:59:48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의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돈 영향 등으로 그동안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1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대비 1276.37p(-3.94%) 하락한 3만1104.9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7.72p(-4.32%) 급락한 3932.6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632.84p(-5.16%) 주저앉은 1만1633.5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이언트 스텝이 당분간 이어지고, 이번 회의에서 1%p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매물이 쏟아졌다. 3대지수의 하락률은 지난 2020년 6월11일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5~6% 폭락한 이후 최대치다.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으면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욱 커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 올라 전달 기록한 8.5%보다는 낮아졌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치인 8% 상승을 웃돌았다.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로는 0.1% 올라 0.1% 하락할 것이라던 예상과 달랐다. 7월에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보합(0.0%)이었다.

문제는 근원 CPI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전월치와 예상치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8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3% 올라, 전월치인 5.9%, 예상치인 6%보다 상승 폭이 컸다. 전월 대비로도 0.6% 올라 전월치와 예상치인 0.3% 상승을 모두 상회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효과가 없음을 확인시켜준 지표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CPI 발표 이후 9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30% 이상으로 상승했다. 여전히 금리를 0.75%p 인상할 가능성이 60% 이상으로 우세하지만,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보다 더 강한 긴축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7달러(-0.53%) 내린 배럴당 87.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83달러(-0.88%) 하락한 배럴당 93.17달러로 마감했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전일대비 1.39% 하락한 6245.69,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30 지수는 1.59% 밀린 1만3188.95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은 전장대비 1.17% 떨어진 7385.86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대비 1.65% 내린 3586.18에 거래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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