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측은 13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 6명에 대한 임명안이 가결됐다고 전했다. =박성현 기자
[프라임경제] 국민의힘은 13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김상훈 의원 등 6명에 대한 비대위원 임명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국민의힘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다만,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는 정 의원이 비대위원장이 되면서 국회법에 의거, 겸직 논란이 나왔다. 그는 국회부의장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두현 상임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은 "53명 중 39명이 참석했고 38명이 찬성했고, 1명이 반대해 비대위원 임명안이 가결됐다"고 전했다.
이번 상임전국위에 가결된 비대위원 임명안에는 김상훈·정점식·전주혜 의원 등 원내 인사 3명과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김종혁 혁신위 대변인, 김병민 광진갑 당협위원장 등 원외 인사 3명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윤 직무대행은 이번 임명에 대해 "(비상대책위원장인 정 의원이) 지역별 안베와 통합을 고려해 사회 각계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분들로 모셨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새 비대위에서는 친윤 인사로 구성됐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경남 통영고성 지역구인 정점식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 후배로 알려져 있고, 전주혜 의원은 당내 친윤계로 분류된다. 대구 지역 3선인 김상훈 의원은 계파색이 옅지만, 작년 7월 정진석·권성동·장제원 의원들과 같이 윤 대통령의 입당 촉구 및 지지 선언을 했다. 그리고 김병민 광진갑 당협위원장은 대선 당시 중앙선대위 공동 대변인을 맡았다.
그럼에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사건에 대해 재판부가 어떤 판단을 내리는 가에 따라 새 비대위 운명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신인규 국민의힘 바로세우기 대표는 같은 날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가처분에 제출할 자필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본인의 SNS계정으로 국민의힘 측이 가처분 심문기일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속보를 언급하면서 "소설이 5시간만에 현실로… 이 사람들은 대변인과도 아무 내용도 제대로 공유를 안하나본다"고 지적했다.
이는 금일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준석 제명을 위해 심문기일 연기를 요청한다는 말은 소설 수준"이라고 말한 것에 대한 지적. 즉, 원내대변인 직책을 가진 이들에게 조차 당내 상황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있다는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