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올해 26% 폭락…G20 지수 중 가장 부진

연준 금리인상 기조·중국 등 경기침체, 지수 하락 요인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13년5개월 만에 1380원대를 뚫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코스닥 지수가 올해 긴축 우려로 26% 가까이 폭락하면서 미국 나스닥 등 주요 20개국(G20) 주요 지수 중 가장 부진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G20 증시 대표지수의 등락률을 지난 7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코스닥 지수는 1월3일 종가보다 25.98% 하락해 20개국 지수 중에서 하락률이 가장 컸다.

코스피의 경우 20.49% 떨어져 미국, 이탈리아, 러시아 등의 대표 지수 다음으로 낙폭이 컸다. 

올해 주요국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도 높은 금리 인상 우려와 유럽, 중국 등의 경기침체 전망에 동반 약세를 시현했다.

올해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국가별 증시 등락률을 살펴보면 △미국(다우 -13.68%·나스닥 -25.52%) △이탈리아 -22.51% △러시아 -23.36% 등의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독일(-19.38%), 유럽연합(-17.29%), 프랑스(-15.4%), 중국(상하이종합지수 -14.72%), 멕시코(-13%), 호주(-12.22%), 남아프리카공화국(-10.22%), 일본(닛케이225지수 -6.39%), 인도(-0.26%) 등의 지수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튀르키예(터키) 증시가 올해 76.62% 치솟았고, 아르헨티나도 64.76%나 급등했다. 인도네시아(7.82%), 브라질(5.62%), 사우디아라비아(4.73%) 등의 증시도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코스피가 이달에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이달 코스피 전망치 하단을 2250선으로 제시했다. 이달 코스피 변동 폭 전망치는 현대차증권(001500) 2330∼2530, 한국투자증권 2340∼2540, 신한금융투자 2350∼2600 등이다. 

한편, 연준은 이달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