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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상상인證, 강남 떠나 여의도 입성…실적 탄력 받나

여의도금융센터와 투트랙 운영 예정…인재 영입 등 내실도 확보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2.09.02 16:08:28

상상인증권 강남센터 전경. ⓒ 상상인증권

[프라임경제] 상상인증권(001290)이 강남을 떠나 여의도로 본사를 이전한다. 금융 메카인 여의도의 입지적 장점을 살려 실적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 이전 확정일자는 9월 말로 예상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에 위치한 상상인증권은 9월 말 여의도 파크원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상상인증권 관계자는 "현재 파크원과 계약을 마쳤다"며 "인테리어와 주차장 공간 확보 등 세부적인 사항만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본사 이전은 이달 말로 예상된다"며 "이번 본사 이전은 투자금융(IB)와 리테일 등 기존 영업들을 강화하고,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사들과 영업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상상인증권이 파크원에 본사를 이전한다면, 지난 2월 여의도에 먼저 진출한 상상인증권 여의도금융센터와 투트랙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상상인증권 여의도금융센터는 영업 특화 거점으로 삼아 △IB △리테일 △홀세일 △리서치센터가 입주해 제2 본사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본사와 함께 시너지 강화를 위함이다.

여의도금융센터를 오픈한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본사 이전까지 진행한 배경에는 차츰 개선되고 있는 실적에 탄력을 붙이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2019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상상인증권은 지난 1분기에서 눈에 뛴 실적 개선폭을 나타냈다. 상상인증권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17% 증가한 35억원, 56.52% 늘어난 36억원을 기록했다. 

물론 대형 증권사와 비교해보면 눈에 띈 실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기조 등 대내외 악재로 인해 약세장이 펼쳐지면서, 대부분 증권사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보면 50%가 넘는 개선폭은 괄목할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상상인증권은 지난 1954년 대유증권에서 시작됐다. 이후 1998년 영국 리젠트퍼시픽그룹과 합작한 대유리젠트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5년에는 골든브릿지로 인수된 후 골든브릿지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바꿨다. 

골든브릿지금융그룹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금융계열사들을 하나씩 매각하면서 해제됐다. 이를 상상인그룹이 2019년에 인수하면서 현 상상인증권이 탄생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상상인증권은 2019년 당시 영업손실과 당기순이익 54억원, 81억원을 기록 후 2년 만에 흑자전환이란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업계는 리테일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개선을 추진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상상인증권의 리테일 강화는 고객 맞춤형 비대면 금융서비스 개선을 비롯해 오프라인 지점을 개설하는 등 영업경쟁력을 키우면서 시작됐다. 그 결과 상상인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상인 엠플러스'는 한국소비자 평가 최고 브랜드대상에서 지난해와 올해 연속 수상했다.

성장가도를 달리던 상상인증권은 2분기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상인증권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38억원, 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에 대해 상상인증권 관계자는 "연구 인력 등 다양한 인재풀을 영입하느라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며 "상반기 적자 전환은 투자의 개념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회사는 디지털 전환 기조에 맞춰 신설한 디지털전략실 수장으로 미래에셋증권(006800) 출신 김도형 상무를 영입하는 등 인재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19년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회사가 이제 막 정상 수준을 되찾아 가고 있다"며 "조직과 수익 안정화에 방점을 두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통해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상인증권은 오는 15일 오전 9시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424 삼성생명대치타워 지하 1층 라플레이스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과 이사 선임의 건(후보자 임태중) 등이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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