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481.03대비 54.14p(-2.18%) 하락한 2426.89를 기록했다.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인 발언 여파로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를 나타내며 하락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481.03대비 54.14p(-2.18%) 하락한 2426.89를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599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588억원, 46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5%)을 제외하고 운수창고(-3.67%), 섬유의복(-3.48%), 서비스업(-3.28%), 건설업(-3.03%), 의료정밀(-2.95%) 등 다수 업종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총 상위 10개 기준 모든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카카오는 전장 대비 3800원(-5%) 떨어진 7만22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400원(-2.33%) 내린 5만8600원에 마감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대부분 업종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세를 나타내며 하락했다"며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뉴욕증시 급락에 따른 영향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2%대 약세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높은 국면 속에서 개별 종목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라며 "이번 주 주요국 구매관리지수(PMI)와 미 고용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 미팅에서 "앞으로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이후에도 제약적인 통화정책 스탠스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7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둔화했다는 발표에도 "단 한 번의 (물가지표) 개선만으로는 물가상승률이 내려갔다고 확신하기에 한참 모자란다"며 "멈추거나 쉬어갈 지점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파월 의장의 금리인상 매파 발언 이후 '킹달러' 현상이 계속되며 원·달러환율이 1350원마저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장대비 19.1원(1.43%) 치솟은 1350.4원에 마감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 2009년 4월 29일(1357.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802.45대비 22.56p(-2.81%) 내린 779.89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24억원, 671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이 159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반도체(-3.89%), 제약(-3.82%), 비금속(-3.53%), 종이·목재(-3.48%), 오락·문화(-3.36%) 등 모든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알테오젠은 전장 대비 2800원(-4.29%) 밀린 6만2500원으로 가장 두드러진 하락폭을 보였으며, 셀트리온제약은 전장 대비 3300원(-4.21%) 하락한 7만5100원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