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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권리당원 투표 우선 조항 표결에 윤영찬 의원 비판

"당원 청원시스템처럼 일부 조직된 소수 당원에 의해 좌지우지 우려"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2.08.23 19:06:53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권리당원 투표 우선 조항 표결에 대해 비판 견해를 밝혔다. = 박성현 기자

[프라임경제] 오는 24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에서 권리당원 투표 우선 조항 표결할 것에 대해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586·친문·이재명의 민주당을 넘어 국민의 민주당으로! 토론회에서 "어느 특정인을 위한 정당으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회는 오는 24일 권리당원 100분의 10 이상 서명으로 당 합당, 해산 특별 당헌당규 개정 안건 발의 가능 및 중앙위원회 재적 3분의2 이상 의결로 부의한 안건에 권리당원 전원투표 가능 건을 중앙위원회 온라인 투표로 내놨다.

윤 의원은 본 토론회에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수박이라는 이름으로 욕받이가 됐다. (22일 사퇴의사를 밝힌 이유는)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이재명 팔이로 최고위원이 되려고 하는 이들이 많아 금이라도 내고 싶어 사퇴서를 던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부 소수 조직된 당원에 의해 당이 좌지우지되지 않을까. 그 우려는 이미 당원 청원시스템을 통해 드러나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윤 의원은 권리당원 투표 우선 조항 신설에 대해 "당원 민주주의에 함정이 있다는 건 오랜 역사에서 드러났다"면서 독일의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NAZI)과 아테네의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책임 부재 △토론·숙의 과정 부재 △소수 당원에 의한 당 결정 △정보의 비대칭성 △선동·동원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직접 민주주의가 대의 민주주의를 보완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꼬리(직접 민주주의)가 몸통(대의 민주주의)을 흔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내에서 태극기 부대 및 극단적 유튜버들을 손절하면서 지지율이 올라갔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민주당이 극단적인 유튜버들하고 같이 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선동하는 분들도 당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중요한 것은 지도자가 어떻게 바라보는 것으로 (남을 저주하고 공격하는 것을) 즐기면 안 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방탄소년단(BTS) 팬클럽인 아미(ARMY)를 언급하면서 "우리 당을 지지하는 방법은 남을 저주하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반대하는 이들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반대 견해를 가진 이들을 저주하고 왕따시키는 것이 아니라 설득하거나 더 나은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지도자의 덕목이라고 밝힌 것이다.

권리당원 투표 우선 조항 표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인 신헌영 의원은 "2017년부터 언급된 것으로 당규에만 있던 것을 당헌으로 옮기는 것이다. 아마 중요한 의사 결정에서 남용에 대한 적격심사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신 의원은 "신설되는 조항만 보면 우려할 수도 있다. 다만 당규와 당헌을 동시에 비교하고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오해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 의원이 주최했으며 김종민·이원욱·정태호·김영배·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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