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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컬리, 다음주 상장 예비심사…"낮아진 몸값 고민"

예심 통과 후 공모 나설지는 미지수…"최적의 상장 시기 검토"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08.17 09:42:31
[프라임경제] 마켓컬리의 운영사 컬리가 다음 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받는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이달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지 5개월 만이다. 

심사 진행에 앞서 컬리는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보유지분 의무보유 확약서와 올해 상반기 실적을 거래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무보유 확약서에는 재무적 투자자들이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고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겠다는 약속이 담겼다.

ⓒ 컬리


이는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보유 지분이 적어 상장 이후 회사가 연쇄적 투자금 회수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직면할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움직임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이 5.75%에 불과해 6대 주주인 상황이다. 동시에 컬리 전체 지분의 절반 이상(50.14%)은 외국계 자본으로 이뤄졌다.

업계는 컬리가 무난하게 예비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경영 성과 요건을 보면 적자를 냈더라도 일정 재무 요건을 갖춘 기업은 예심을 통과할 수 있다. 유니콘 특례상장은 적자 기업이어도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성이 있으면 코스피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마켓컬리의 지난해 총 거래액은 전년 대비 65% 성장한 2조원, 지난해 가입고객 수도 전년 대비 43% 증가해 1000만명을 넘었다. 

다만 컬리가 예심 통과 후 바로 공모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공모 과정에서 수요예측을 거쳐 기업의 몸값이 정해지게 되는 만큼, 최대한 기업 가치를 높게 받을 수 있는 시점까지 기다리지 않겠냐는 게 유통업계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예비심사에서 승인을 받더라도 최근 IPO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기업가치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초 4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던 컬리의 현재 기업가치는 1조∼2조원으로 거론된다. 

실제 올해 공모주 대어로 기대됐던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을 철회했고, 최근 공모가를 낮춘 쏘카마저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에서 모두 참패했다. 올리브영, SSG닷컴 등이 줄줄이 상장 일정을 미뤘고, 예비심사를 거친 현대오일뱅크,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은 시장환경 악화를 들어 공모를 취소했다.

한편, 컬리 측은 예비심사 결과가 나온 뒤 정해진 기간 내 최적의 상장 시기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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