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운송료 현실화와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파업 중인 하이트진로 화물기사들이 16일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를 점거했다.
화물연대와 하이트진로(000080) 관계자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 100여명이 이날 오전 6시께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본사 1층 로비와 옥상에서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일부 조합원은 옥상 광고탑에 올라 '노조 탄압 분쇄, 손배 가압류 철회, 해고철회 전면복직'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걸었다.
1층에 있는 노조원들은 로비를 점거 중이고 옥상에 있는 노조원 일부는 인화물질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고 아직까지 물리적 충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 화물기사들이 16일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를 점거했다. 이들은 운송료 현실화와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파업 중이다. © 연합뉴스
이날 화물연대 노조원들의 점거로 하이트진로 임직원들은 출근하지 못하고 건물 앞에서 대기하다 오전 9시께 경찰과 노조 측의 협의 하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하이트진로와 화물연대의 갈등은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점차 격화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경기 이천공장·충북 청주공장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2명은 지난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수양물류는 하이트진로가 지분을 100% 보유한 계열사다.
지난 6월24일에 첫 협상 테이블이 마련됐으나 그 사이 화물연대 조합원 132명이 하이트진로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하이트진로는 법원에 이천·청주공장 집회와 관련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신청서를 내고, 조합원 일부를 상대로 업무방해 등 공동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도 청구했다.
지난 6월 1~6일엔 화물연대의 파업과 차량 통해 방해 등으로 이천·청주공장의 평소 대비 제품 출고량이 38%로 낮아지며 하이트진로의 소주 제품 '참이슬' '진로' 등의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하이트진로는 조합원들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법원에 이천·청주공장 집회와 관련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신청서를 냈다. 조합원 일부를 상대로 업무방해 등 공동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도 청구했다.
그러자 화물연대는 지난달 22∼23일 이천·청주공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고 이달 2일부터는 강원도 홍천군 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강원공장 농성으로 맥주 출고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이날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