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직에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오는 28일 전당대회에서 뽑는 민주당 대표 후보직에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로 인해 2파전으로 압축됐다.
강 의원은 이날 "오늘 당대표를 향한 도전을 멈추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제게 부끄러움과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과정이었다. 지난 대선에서 준비되지 않은 상대에게 무력하게 무너져버린 민주당의 무능력이 아프고 부끄러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패배를 딛고 일어나 무너졌던 우리 안의 기본과 상식을 되찾고 국민 여러분께 쓸모 있는 민주당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이제 그 과제를 두 후보께 맡기고 다시 한 명의 구성원으로 돌아가 새로운 길을 찾아보겠다"고 전했다.
그는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석 전 비서실장, 조응천·어기구·장철민 의원 등 본인을 지지해주던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우리 민주당을 더 넓고 더 강한 정당으로 다양성이 숨 쉬면서 다름이 공존하는 통합 정당으로 만들기 위한 고민과 발걸음은 더 치열하게 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은 두 분 중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그런 가슴 뛰는 민주당을 함께 만들 수 있게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적으로 돕겠다"고 전했다.
강 의원이 당대표 후보에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유로 지난 14일 대전·세종 합동연설회 후 공개된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압도적인 누적 득표율을 얻어 뒤로 물러서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측은 지난 14일 충남·충북·세종·대전을 포함해서 누적 득표수를 집계한 결과 이 의원은 73.28%(8만7800표)라고 전했다.
이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9%(2만3840표), 강 의원은 6.83%(8181표)라고 언급했다.
이번 사퇴로 강 의원 지지자들이 단일화를 강조했던 박 의원에게 힘을 실어줄지, 압도적인 득표를 보이고 있는 이 의원에게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