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명박 대통령은 7일 3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소폭 개각을 단행했다.
이 대통령은 교육과학기술부장관에 안병만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장태평 전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 전재희 한나라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안병만 교육장관 내정자는 서울 법대 출신으로 한국외국어대 총장을 두 번 지냈고, 대학총장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총장 시절 외대에 부설 외국어고를 세운 바 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사장을 지내는 등 사회활동 경력도 풍부하다. 전반적으로 교육과 입시에서 자율과 경쟁을 보장하자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기조를 잘 이어갈 인사로 꼽힌다.
장태평 농림장관 내정자는 장 처장은 경기고, 서울대를 거쳐 행정고시 20회에 합격했다. 재정경제부에서 법인세 과장, 재산세 과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농림부 농업정책국장을 지냈고,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총장을 재냈다. 농림 분야 근무는 부처 교류 차원에서 했을 뿐, 재정 부문에서 주요 경력을 쌓아왔다는 점에서 전문성에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
전재희 보건장관 내정자는 영남대를 나와 행정고시에 합격, 노동부에서 근무한 행시 출신 여성공무원의 효시격 인물이다. 광명시장을 거쳐 금배지를 달았다. 일 잘하는 의원으로 이름이 높아 여러 차례 요직 발탁 가능성이 점쳐졌는데 이번 지명으로 내각 입성을 목전에 두게 됐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인선, 문제없는 인물 발탁에 신경을 쓴 인사로 해석된다. 지난 내각과 청와대 인선에서 크게 애를 먹인 재산 문제, 각종 부정 의혹 등에서 자유로울 만한 인사를 고르고 골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러한 무난한 인선을 중심으로 한 소폭 개각으로, '내각 총사표'로부터 기대를 모았던 국면 쇄신 효과는 크게 줄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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