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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준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에 '방긋'

애플·아마존 호실적 발표, 국내증시 호재 작용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2.07.29 16:03:31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장대비 16.23p(0.67%) 상승한 2451.50을 나타내고 있다. = 이정훈 기자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에 상승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435.27대비 16.23p(0.67%) 상승한 2451.50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19억원, 1472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이 492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03%), 비금속광물(-0.98%), 전기전자(-0.38%), 의약품(-0.34%)을 제외하고 기계(2.32%), 증권(2.11%), 서비스업(2.07%), 건설업(1.99%), 운수창고(1.7%) 등 다수 업종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81%), SK하이닉스(-1.51%), 삼성SDI(-1.56%)가 하락했으며, 삼성전자우는 보합세에 머물렀다. 이외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이 가운데 NAVER는 전장대비 1만2000원(4.86%) 치솟은 25만9000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카카오는 전장대비 2400원(3.31%) 뛴 7만4800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역성장했지만,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에 뉴욕증시가 상승했다"며 "애플과 아마존의 호실적 발표까지 겹치며 국내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장중 중화권 증시 하락으로 상승폭은 일부 반납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간밤 미국의 성장률이 또다시 마이너스대를 기록하면서 연준의 긴축 속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기대를 강화했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 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분기 -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제는 기술적 침체에 진입했다. 다만 이번 수치는 속보치로 이후 두 차례 더 수정될 수 있으며, 실제 침체 여부는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공식적인 선언으로 판단된다.

지표 부진이 오히려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경기침체가 발생하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과 일치하고, 경기가 둔화할수록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는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누적된 정책 조정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평가하는 동안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라고 언급해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798.32대비 5.3p(0.66%) 오른 803.62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8억원, 72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이 66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제약(-0.71%), 기타 제조(-0.54%), 컴퓨터서비스(-0.4%), 출판·매체복제(-0.35%)를 제외하고 통신서비스(3%), 건설(2.52%), 통신방송서비스(2.13%), 운송장비·부품(1.94%), 방송서비스(1.75%) 등 다수 업종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셀트리온제약(-0.12%), 알테오젠(-1.95%), 천보(-0.59%)가 하락했으며, 이외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HLB는 전장대비 1300원(3.2%) 상승한 4만1950원으로 가장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였으며, 펄어비스는 전장대비 1600원(3.09%) 오른 5만33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3원(0.23%) 오른 1299.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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