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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 "신뢰가 출발, 양당 약속 지키는 믿음 필요"

"여야, 역지사지해야… 정부, 국회에 대한 태도 변해야 정상적 국정운영 가능"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2.07.28 13:11:58

김진표 국회의장은 28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했다. = 박성현 기자

[프라임경제] 김진표 국회의장은 28일 "대화와 타협을 국회 운영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며 정부와 여야 모두의 변화를 요청했다.

김 의장은 이날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어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이) 53일이나 늦게 출발했다"며 "후반기 국회는 많은 것이 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당인 국민의힘에게 "처음 소수 여당이 됐다"며 "협력의 정치를 기획하고 이끌 책임이 여당에 있다.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임해 주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국민은 정부 견제에 집중하는 일반적인 야당 그 이상의 채임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익과 민생 문제 해결에 주도적으로 앞장서는 야당, 절제의 미덕을 발휘하는 성숙한 야당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신뢰가 출발이다. 양당 모두 한번 한 약속은 하늘이 두 쪽 나도 지킨다는 믿음을 보여줘야 한다"며 "여야의 틈에 불신이 싹트면 그 끝은 파국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 김 의장은 "국회 운영에 있어 다수결은 중요한 기준이지만, 49% 소수 의견도 수렴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진정한 민주주의"라며 "51% 다수 동의에 의존하지 말고, 70~80% 대다수 국민의 동의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여당 시절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국민의힘은 야당 시절 국회 입법권 강화와 시행령 정치 중단을 강조했다"며 "여야의 입장이 바뀐 지금, 국민은 양당의 입장 변화를 주목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김 의장은 "진영정치, 팬덤정치와 결별하는 결단도 필요하다"며 "소수의 극단에 끌려 다니는 정치는 정당과 국민 사이를 멀어지게 만드는 핵심 원인으로 각 정당의 지도자들이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도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며 "더 많이 대화하고 더 깊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특히 야당 의원들과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 그래야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기대할 수 있다"며 "협력을 회피하지 않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들은 정책에 반대하는 국회의원을 만나 설득하는데 많은 시간을 쓴다"며 "여소야대 상황인 우리 대통령께서도 참조하실 대목이다. 만약 요청이 있다면 대통령과 장관들을 야당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연결하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헌법 개정에 대해 "여야 모두 개헌에 찬성하지만,  일종의 블랙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역대 대통령 마다 개헌을 미루었다"며 "(정치권이 발상 전환을 한다면) 여소야대이기에 야당의 협치를 만들기 위해 모두 합의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4년 중임제, 대통령 권한을 줄이는 방안 등 합의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이라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국 신설 논란에 대해 "이번 대정부질문에서 (서로 입장들이) 충분히 개진됐다"며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에 대한 검증, 논의 등을 통해 민주적 통제 및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경찰법 취지(에 맞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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