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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소극적인 목표가 더 어렵다" 의미심장 발언

전당대회 이후 첫 입장표명,靑에 '간접적 도움'만 약속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07.06 15:49:14

   
   
[프라임경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소극적인 듯 보이는 그 목표가 적극적인 듯한 목표보다 때론 더 실천하기 어렵고, 때론 더 알찬 결실을 가져다주기도 한다"는 미니홈피 인삿말을 남겨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대표는 5일 자신의 미니홈피 인삿말을 이같이 올렸으며, '7월을 맞이하며'라는 게시물을 통해서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자"고 역설했다.

박 전 대표는 "올 여름은 국민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 고유가 문제와 점점 어려워지는 경제사정 그리고 쇠고기 파동 등으로 예년에 비해 더욱 무더운 여름이 될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는 저력을 가진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부디 우리나라 경제와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도 장맛비가 끝난 후 나타나는 맑은 하늘처럼 좋은 날들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는 박 전 대표가 난국에서 직접 나서지는 않겠지만 현 정권이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간접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하면, 박 전 대표는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박희태 당대표 체제가 출범, 이른바 친이 직할 체제가 구축되면서 당의 운영 과정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기 보다는, 우회적으로 국정에 대한 당 지도부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친박 세력의 기반을 보존하면서 일단은 '작은 목표'인 국회의원으로서의 의정활동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가 향후 '차기 지도자감'으로서의 역량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는 데 골몰할 가능성은 당분간 희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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