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중소기업이 미국에서 권위 있는 상을 받은 성과에 식약처가 연속 이틀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거짓말 프레임'을 만들어 그 결실을 무력화하고, 글로벌 시장 수출까지 막기 위해 무리한 방법까지 동원하는 보복 행정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 모다모다 입장문 中
'자연 갈변' 샴푸를 제조하는 모다모다가 최근 다시 불거진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이하 THB) 성분의 논란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샴푸의 효능과 미국 뷰티 박람회 수상 성과에 관한 샴푸 개발자의 언론 인터뷰 내용을 두고 식약처가 이틀 연속으로 반박 보도자료를 배포하자 모다모다 측도 재반박 자료를 내는 등 양측 간 신경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이번 논란은 지난 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뷰티 박람회 '코스모프로프'에서 모다모다의 '프로체인지 블랙 샴푸'가 헤어 분야 1위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이 샴푸는 머리를 감기만 하면 저절로 검정색 또는 갈색으로 염색되는 효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자연 갈변 샴푸를 제조하는 모다모다가 최근 다시 불거진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 성분의 논란과 관련해 식약처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 모다모다
수상 후 모다모다를 개발한 이해신 KAIST 교수는 25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안전성을 인정받아 이뤄진 수상"이라며 "우리나라에서도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이튿날인 26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모다모다 측이 샴푸 안전성을 언급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직접 확인을 했더니 '염모제 성분인 THB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실시한 사실이 없다'고 알렸다"며 "(이 교수의) 인터뷰는 안전성을 인정받아 이뤄진 수상이라고 했지만 해당 시상식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수상 기준 중 안전성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코스모프로프 시상식에서 헤어 분야 1위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서는 "수상 기준은 혁신, 시장성, 마케팅 파급력 등으로 홈페이지에 게재된 수상 기준 중 안전성은 없다"고 꼬집었다.
식약처의 이 같은 주장에 모다모다는 강하게 반박했다.
회사 측은 "미국 FDA는 일반 화장품을 허가하기 위한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관이 아니며 모다모다 스스로가 미국 FDA에서 안전성 평가를 받았다고 주장한 사실이 없다. 미국은 합법화된 범위 내에서 제품을 제조, 판매할 수 있으며 VCRP(Voluntary Cosmetics Registration Program 자발적 화장품 등록 프로그램)라는 제도를 통해 미국 내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제품에 대해 제조자, 포장업자 및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해외 제조업자가 FDA에 자발적으로 보고하는 시스템이 있다. 모다모다는 제품의 출시 전 VCRP를 통해 모다모다 제품의 전 성분을 포함한 모든 자료를 사전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모프로프 1위 수상 평가에서 안정성 부분이 없었다는 식약처의 주장에 대해서는 "코스모프로프 NA 어워드 위너 선정은 제품의 혁신성에 중점으로 두고 다면적으로 평가하며 안전성에 기준해 평가하는 상이 아니다"라며 "수상자 선정은 제품의 혁신성, 시장가능성, 브랜드 파급력 등 다양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루어지며 모다모다는 평가를 위해 제품의 성능, 전성분, USP 등 전체적인 내용과 제품을 주최측에 제공했고 주최 측은 이 내용들을 모두 살펴봤다"고 말했다.
모다모다는 앞서 식약처가 THB 성분 재검증을 위한 플랫폼으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소협)를 선정한 것도 다시 문제삼았다.
모다모다는 "식약처는 소협을 공정한 플랫폼이라고 주장하는데, 이 플랫폼을 선정하기까지 모다모다와 그 어떤 사전 협의나 논의도 없었다"면서 "비공개적이고 은밀한 사전 논의 절차만 봐도 재검증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누가 의심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세계 최초의 자연갈변 샴푸를 개발한 모다모다가 정부의 과도한 규제로 사라질 것인지, 올바른 방식으로 평가받고 성장할 것인지 잘 살펴봐 달라"고 호소했다.
모다모다는 이해신 KAIST 화학과 교수와 모다모다샴푸를 공동 개발해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첫선을 보였다. 같은해 8월 국내에도 출시했다. 머리를 감으면 새치가 염색된다는 입소문에 단기간에 국내에서만 300억원 상당 매출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식약처는 지난 1월 모다모다가 생산하는 '프로체인지 블랙샴푸'에 포함된 1,2,4-THB 성분을 화장품 사용금지 성분으로 지정했으나 지난 3월 식약처의 결정은 뒤집혔다.
규제개혁위원회가 "THB에 대한 위해성 검증을 추가로 실시한 이후에야 성분 사용 금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라"고 권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달 검증 과정을 주관할 단체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를 지정했으며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달 안에 검증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식약처와 제조사 측이 각각 추가 위해성 평가 계획을 제출한 뒤 논의를 거쳐 평가 방안을 마련하고, 검증위원회가 이 결과를 분석해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