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의원 "유엔사 승인, 강제북송 아닌 자발적 일반북송"

"2019년 북한이탈주민 강제북송, 유엔사까지 속여가며 강행한 것"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대정부질문에서 한 발언에 대해 26일 설명·주장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답변에 대해 '유엔사를 속이면서까지 강행한 것을 의미한다'고 26일 주장했다.

앞서 지난 25일 대정부질문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019년 북한이탈주민 강제북송 건으로 '유엔사가 (북송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유엔사 승인 없이 판문점까지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문제의 핵심은 유엔사가 강제북송을 승인한 지에 대한 여부"라며 "판문점 출입 시 유엔사에 제출하는 출입신청 양식에는 기본 인적사항과 출입목적이 들어간다"고 전했다.

이어 "사건 당시 통일부가 작성한 양식에는 북한주민 송환이라고 명시돼 있어 유엔사 측은 (추방 사례가 없어) 자발적 일반북송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태 의원은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당시 진행 상황을 보면서 (유엔사 측이) 당혹스러워했고 후에 해당 사안에 대해 통일부에 항의, 오랜 기간 불편한 관계가 유지됐다고 전했다"며 "여러 정황을 살펴볼 때 유엔사가 승인한 것은 자발적 의사에 의한 통상적인 북송이지 무력에 의한 강제북송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이 장관의 답변은 근본적으로 유엔사가 강제북송을 승인했다는 취지로 볼 수 없다"며 "결국, 유엔사까지 속여가면서 강행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