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가 한국은행의 빅스텝(50bp=0.5%p) 단행에도 불구하고,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317.76대비 10.85p(0.47%) 상승한 2328.61을 기록했다. ⓒ 픽사베이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317.76대비 10.85p(0.47%) 상승한 2328.61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356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567억원, 995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78%), 보험(-1.09%), 전기가스업(-0.94%), 건설업(-0.5%), 기계(-0.33%) 등 6개 업종을 제외하고, 섬유의복(4.02%), 비금속광물(2.01%), 운수창고(1.86%), 서비스업(1.69%), 음식료품(1.42%) 등 다수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17%), LG에너지솔루션(-0.25%), 삼성바이오로직스(-0.24%), 삼성전자우(-0.57%)가 하락했으며, 삼성SDI는 보합세에 머물렀다. 이외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전장대비 4500원(2.51%) 상승한 18만3500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NAVER는 전장대비 4000원(1.71%) 오른 23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빅스텝 단행에도 기관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했다"며 "전일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로 100달러를 하회해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락 기미) 기대감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은 금일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7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발표를 앞두고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행은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0.5%p 인상을 결정했다. 한은이 빅스텝 인상을 단행한 것은 기준금리제도 도입 이래 처음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 상황을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대로 높아졌다"며 "3%대 물가상승률이 5%대가 되는데 7개월이 걸렸지만, 5%대에서 6%대는 한달 만에 높아지는 등 상승 속도도 더욱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45달러(-8.12%) 하락한 배럴당 95.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11일 이후 최저가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역시 7.61달러(-7.1%) 내린 배럴당 99.49달러를 마감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급락은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영향이 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750.78대비 12.40p(1.65%) 오른 763.18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37억원, 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이 67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금속(-0.57%), 건설(-0.52%), 기타 제조(-0.39%)를 제외하고, 출판·매체복제(5.13%), 방송서비스(4.76%), 일반전기전자(4.28%), 통신방송서비스(3.77%), 운송장비·부품(3.26%) 등 다수 업종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씨젠(-3.05%)만 하락했으며,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전장대비 9100원(8.21%) 치솟은 12만원으로 두드러진 상승폭을 나타냈으며, CJ ENM은 전장대비 6700원(6.93%) 뛴 10만34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5.2원(-0.39%) 내린 1306.9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