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지난 5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는 시장참여자 100명 중 64%가 7월 기준금리 인상을 '빅스텝(50bp=0.5%p)'으로 전망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금투협이 발표한 '2022년 8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지난 6월30일부터 7월5일간 조사에서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는 91.3으로 전월 대비 2.3p 상승했다. BMSI는 100 이상 시 채권가격 상승에 따라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하며,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됐음을 시사한다.
금투협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금리전망 BMSI 상승으로 8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BMSI는 설문응답자 99%가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응답자 1%는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물가 안정을 위한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예상돼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상승 응답자 비율이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7월 기준금리 인상 수준으로는 응답자의 64%가 빅스텝을 예상하고 있으며, 34%는 25bp로 내다봤다. 자인언트스텝(75bp)은 2%에 불과했다.
금리전망 BMSI는 74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49) 대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51%는 금리상승에 응답해 전월 대비 11%p 하락했으며,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25%로 전월 대비 14%p 상승했다.
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돼 8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이 하락하고,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물가 BMSI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불확실성에 물가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37) 대비 12%p 악화됐다. 응답자 77%는 물가상승에 응답해 전월 대비 12%p 상승했으며, 물가보합 응답자 비율은 21%로 전월 대비 12%p 하락했다.
환율 BMSI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전월(43) 대비 10%p 위축됐다. 응답자 68%는 환율상승에 응답해 전월(60%) 대비 8%p 상승한 반면, 보합 응답자 비율은 전월(37%) 대비 7%p 떨어졌다.
금투협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강도 긴축 및 유로화 약세 지속 등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8월 환율 상승 응답자 비율이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