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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하이텍 "코스닥 상장 통해, 2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기업 도약"

이달 18일·19일 일반 공모청약 진행, 공모희망밴드 상단 4만7500원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2.07.07 15:40:44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이사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 이정훈 기자

[프라임경제] "성일하이텍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톱 티어(Top tier) 2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이사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시장 입성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00년 설럽된 성일하이텍은 전기차, 휴대폰, 노트북,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동공구 등의 제품에 포함된 2차전지로부터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2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이다. 

이 대표이사는 "성일하이텍은 관련 산업에서 대량 생산에 성공한 유일한 기업"이라며  "경쟁사 대비 7배의 생산능력(CAPA)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습식 제련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최고 품질의 제품을 국내 최대 규모로 생산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전 세계 2차전지 리사이클링 일괄 공정을 보유한 기업은 CATL 등 5개뿐이며, 국내에서는 성일하이텍이 유일하다. 또한 성일하이텍은 테슬라, 현대차(005380), 삼성SDI(006400) 등 국내외 주요 완성차 그룹과 배터리 제조사 및 소재회사들과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날 성일하이텍은 시장에서 2차전지 리사이클링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을 대비해 탄력적인 원료 수급 대응이 가능하도록 글로벌 거점을 지속적으로 구축하며, 대규모 생산능력도 확보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예상대로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올해 987만대에서 오는 2030년 5900만대로 연평균 28%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를 비롯해 세계 각국은 2차전지 리사이클링 제도화를 발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배터리 리사이클링을 현재 5%에서 90%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유럽연합(EU)은 배터리 수거 비율과 리사이클링 원료 사용을 의무화했다. 우리나라도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 운영과 함께 전기자동차 폐배터리 처리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이처럼 2차전지 리사이클링 중요성이 세계적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회사는 수급이 불안정해질 경우 배터리 리사이클링 필요성도 동시에 부각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를 위해 성일하이텍은 리사이클링파크에서 2차전지를 수집해 전처리하고, 하이드로센터에서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 2차전지 리사이클링 일괄 공정을 보유했다. 해당 기술을 통해 황산코발트, 탄산리튬, 황산니켈, 황상망간, 구리 등 2차전지 5대 소재 주요 유가금속을 회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8개의 리사이클링파크를 건설해 안정적인 원료 수급망도 구축했다. 특히 헝가리 제2리사이클링파크는 유럽 최대 규모 배터리팩 해체 및 전처리 공장으로, 연간 5만톤의 스크랩(Scrap) 처리와 약 2만대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이 대표이사는 오는 2030년까지 30개의 리사이클링파크를 확보해, 지난해 11GWh였던 생산용량을 77GWh까지 7배 확대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성일하이텍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제품별 매출 비중은 코발트 49%, 니켈 39%, 리튬6%, 구리 4%, 망간 1%, 기타 1%로 구성된 바 있다. 향후 회사는 △내년 니켈코발트(NC) 솔루션 △2024년 수산화리튬 △2026년 고순도 구리 메탈 등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을 더욱 고도화시켜 회수영역을 기존 양극재에서 음극재와 전해질까지 추가 확장해 친환경 업체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지난해 성일하이텍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23% 증가한 1472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한 168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 1분기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늘어난 515억원, 153% 불어난 10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산업 특성상 원재료 가격에 따라 실적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원재료 가격이 상승할 경우 회사의 판매단가가 상승해 외형성장이 가능하지만, 원재료 가격이 하락할 경우 동시에 판매단가도 하락해 매출이 감소하고 고정비부담에 따른 수익성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지난 2019년의 경우 원재료 가격이 크게 하락해 판매단가가 감소함에 따라 매출이 크게 하락한 바 있다"며 "2019년과 같이 향후에도 다양한 대내외 요인으로 인해 원재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낮게 형성될 경우 판매단가가 감소해 회사의 매출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성일하이텍 공모주식수는 267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4만700원에서 4만7500원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자금을 통해 하이드로센터 신공장 건설에 쓰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모자금은 하이드로센터 3공장 신축에 투자하며, 오는 2030년까지 총 5개의 하이드로센터를 구축해 전기차 100만대에 공급이 가능한 규모의 2차전지 소재 생산능력을 보유할 계획"이라 말했다.

한편 성일하이텍은 오는 11일과 12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친 뒤, 18일과 19일에는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 시기는 이달 말이며,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대신증권(003540)이 맡았다. 인수회사로는 삼성증권(016360)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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