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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년8개월 만에 2300선 '붕괴'…외인 '셀코리아'

美 장단기 금리차 역전, 경기침체 '전조'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2.07.06 16:10:32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장대비 49.77p(-2.13%) 하락한 2292.01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2일 이후 약 1년8개월 만에 2200선으로 내려앉게 됐다. = 이정훈 기자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경기 침체 우려를 지속하며, 투자심리 위축으로 1년8개월 만에 2300선이 붕괴됐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341.78대비 49.77p(-2.13%) 하락한 2292.01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231억원, 3148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이 8966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수가 2200선으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2020년 11월2일 이후 약 1년8개월 만이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0.27%)이 상승했으며, 은행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이외 보험(-6.16%), 운수장비(-4.67%), 전기가스업(-4.39%), 철강금속(-4.37%), 기계(-4.34%) 등 다수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2.49%), NAVER(0.21%), 카카오(2.08%)가 상승했으며,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전장대비 5000원(-2.82%) 하락한 52만2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장대비 800원(-1.4%) 내린 5만6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전일 미국 금리가 하락하며 장단기 금리차 역전 상황에 투자심리 위축으로 하락했다"며 "시장은 현재 국제유가 급락 등에 물가 진정 기대감과 경기 침체 우려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시 변동성이 높은 국면을 지속하는 가운데 내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어닝 시즌이 돌입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간밤 미국 2년물 국채금리와 10년물 채권금리가 역전돼 경기 침체 우려가 더욱 증폭됐다. 통상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 금리를 웃도는 현상이 정상이지만, 단기물 금리가 장기물 금리를 상회할 경우 시장에서는 이를 경기침체 전조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지난 주 애틀랜타 연장준비은행이 추적하는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나우 모델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추정치는 -2.1%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신호들이 지속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82%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2년물 국채금리는 2.83%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93달러(-8.24%) 급락한 배럴당 9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0.73달러(-9.45%) 폭락한 배럴당 102.77달러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750.95대비 6.32p(-0.84%) 내린 744.63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46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이 각각 603억원, 3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1.55%), 소프트웨어(1.35%), 출판·매체복제(1.31%), 오락·문화(1.25%), 디지털컨텐츠(0.87%) 등 9개 업종이 상승했으며, 금속(-3.09%), 일반전기전자(-2.85%), 운송장비·부품(-2.11%), 종이·목재(-2.07%), 기계·장비(-2.04%) 등 다수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54%), 카카오게임즈(0.3%), 셀트리온제약(0.24%)이 상승했으며, 알테오젠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이외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전장대비 5400원(-4.49%) 떨어진 11만5000원으로 두드러진 하락폭을 나타냈으며, 천보는 전장대비 6300원(-2.92%) 밀린 20만95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6원(0.46%) 오른 1306.3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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