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선언을 했다. = 박성현 기자
[프라임경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당대표직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우리 안의 무너진 기본과 상식을 되찾고, 국민께 쓸모 있는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기 위해, 다시 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속에서 신음하는 영세상인과 서민의 삶을 개선하기는커녕 현실과 동떨어진 부동산 정책을 고집하고, 관료 주도의 민생대책에 떠밀려 유능한 민생정당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민께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급하게 추진하는 잘못을 범했다"며 "중산층과 서민이 우선이라던 민주당의 모순에 대해 국민은 표로 심판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불확실성, 불공정, 불평등에 맞서 발버둥 치는 청년세대들의 고민을 방치했다"며 "정치적으로 필요할 때만 이들을 찾으려 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정당은 반성과 혁신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그러나, 우린 대선 후 기본과 상식마저 무너뜨리는 길을 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지금에 이르도록 침묵하고 방치한 저의 모습이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2000원을 넘는 기름값, 10만원을 들고 가도 가벼워진 장바구니 앞에 주식과 코인이 추락하는 모니터 앞에 절망하는 사람들에게, 월급이 들어오면 아이 학원비로 그대로 내보내야 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민주당이 어떤 비전과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제 이 부끄러움과 반성의 시간을 끝내고 혁신과 미래의 시간을 만들어야 할 때"라며 "명확한 어젠다 설정과 달라진 시대에 맞는 소통으로 삶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풀어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키지 못할 약속은 과감하게 폐기하고 민주당의 원칙과 가치를 지키겠다"며 "170석의 힘을 다양한 사람의 삶을 바꾸는데 집중하고, 차별과 분열로 고통받는 약자와 갈라치기로 이득을 얻는 기득권이 대립하는 시대에 맞는 준거집단과 새로운 진보의 내용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