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장대비 27.22p(-1.17%) 하락한 2305.42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에는 2300선마저 붕괴되기도 했다. = 이정훈 기자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1년8개월 만에 장중 2300선이 붕괴됐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332.64대비 27.22p(-1.17%) 하락한 2305.42를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312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34억원, 5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20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0년 10월30일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41%), 통신업(1.38%), 보험(1.37%), 건설업(0.84%), 철강금속(0.21%) 등 7개 업종이 상승했으며, 은행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이외 섬유의복(-3.24%), 전기전자(-2.22%), 서비스업(-1.53%), 의료정밀(-1.51%), 화학(-1.44%) 등 다수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기아(0.91%)만 상승했으며,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장대비 1만4500원(-3.91%) 하락한 35만65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장대비 800원(-1.4%) 내린 5만6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전일 발표된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지난해 4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시장은 소비 둔화 영향으로 인식해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됐다"며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높은 국면을 지속하는 가운데, 내주부터 시작되는 실적시즌을 대비한 이익 상향 전망 기업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월가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높은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우려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동월대비 4.7%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8% 상승과 전월치인 4.9%를 밑도는 수준이다.
근원 물가는 3개월 연속 둔화했다. 하지만 전월대비 상승률은 넉달째 0.3% 상승을 유지 중이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뚜렷한 징후가 나오기 전까지,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철회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745.44대비 15.96p(-2.14%) 내린 729.48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063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8억원, 68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0.16%)를 제외하고, 일반전기전자(-3.31%), 기타서비스(-2.91%), 음식료·담배(-2.59%), 화학(-2.59%), 의료·정밀기기(-2.53%) 등 다수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별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31%), 스튜디오드래곤(0.43%), CJ ENM(0.11%)이 상승했으며,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알테오젠은 전장대비 3400원(-5.56%) 떨어진 5만7700원으로 두드러진 하락폭을 나타냈으며, 엘앤에프는 전장대비 1만1500원(-5.48%) 밀린 19만85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1.1원(-0.08%) 내린 1297.3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