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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토지 자산재평가…자기자본↑·부채비율↓

장부가 1047억원→5680억원 자산가치 증가…재무구조 개선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06.20 16:40:24
[프라임경제] 롯데관광개발이 5000억원대에 이르는 자산재평가에 힘입어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다.

롯데관광개발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가 소유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토지 지분(전체 부지의 59.02%)에 대한 자산재평가 평가금액 5680억원을 2022년 상반기 결산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이 1980년 제주시로부터 공개 입찰을 통해 매입한 제주 드림타워 부지의 기존 장부가는 1047억원이었다. 

롯데관광개발은 "K-IFRS(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에 의거해 자산의 실질가치를 반영하고 자산 및 자본 증대 효과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정평가법인에 의뢰해 건물을 제외한 토지 지분 만을 대상으로 자산재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산재평가로 기존 장부가 1047억원과의 차액 4633억원 중 93%(투자부동산으로 분류되는 7%는 제외)에 해당하는 4299억원이 자산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 © 롯데관광개발


이중에서 이연법인세 계상액을 제외한 3259억원이 자기자본으로 반영된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의 자기자본(2022년 1분기말 기준)은 911억원에서 4170억원으로 4.5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한다. 이와는 반대로 1358%에 이르던 부채비율은 322%로 급감하게 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자산재평가와 함께 회사가 발행한 전환사채 중 잔여분 1978억원이 자본으로 전환될 경우 자기자본 6148억원, 부채비율 186%의 우량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자산재평가에 대해 제주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핵심 요충지에 제주시 최대 규모의 부동산을 40년 넘게 보유한 결과가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가져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확산되는 분위기에 대해서도 시장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발자금 조달을 주관했던 싱가포르계 CGS-CIMB증권 이기운 대표는 "롯데관광개발의 부동산 담보대출은 4.3% 고정금리이며 전환사채 또한 평균 2.4% 고정금리로 모든 대출이 고정금리로 되어있어 고금리시대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공매도 비중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6월14일 기준 롯데관광개발 주식의 표면적인 공매도 잔고는 598만주이지만 2019년 해외전환사채(CB) 발행 시 대주주인 동화투자개발㈜이 해외 투자자에게 빌려준 427만주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일반 공매도 잔고는 171만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2.4%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리오프닝 효과가 갈수록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자산재평가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롯데관광개발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행보에도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6일 일본의 입국 완화정책에 맞춰 오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3박4일 일정의 북해도 전세기 여행 상품을 내놨다.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북해도 전세기를 다시 운항하는 것은 국내 여행사 중 롯데관광개발이 처음이다. 

또한 지난 15일부터 주 3회 제주~싱가포르 간 정기 직항노선 재개 등 제주의 해외 하늘길이 열리면서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 관광객들이 매달 수백명씩 드림타워 카지노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카지노사업부문에서도 가파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롯데관광개발은 일본과 대만 등 비중화권 카지노 고객의 시장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 롯데관광개발은 일본과 대만 고객 전담 직원을 채용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반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매출 회복세를 나타내며, 올해에만 9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는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키움증권은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3분기부터 중국,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1일 제주도 무사증 입국 일시정지가 해제되며 제주국제공항을 통한 외국인 직항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외국인 관광객 추가 확장 시 제주 최고 시설의 카지노 수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IBK투자증권도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및 호캉스 수요 상승에 따른 OCC(Q_객실 점유율)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호텔 판매채널 내 홈쇼핑 채널 비중 지속 축소되며 ADR(P_평균 객실 단가) 상승, F&B 부문의 가격 인상까지 더해져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도 입도객의 점진적 회복세가 이어지며 호텔 OCC의 7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홈쇼핑 향 비중은 축소돼 ADR 상승과 F&B 단가 인상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커질 것"이라며 "또 하반기에 해외 입국자 수 회복에 따른 카지 노 실적 개선세도 지속되며 3분기부턴 영업 흑자 전환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영업시간 제한 해제로 하루 최대 1000객실 이상의 높은 객실 점유율과 함께 레스토랑 이용 고객 수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호텔사업부문의 최대 실적 기록을 이번 달 다시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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