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팡관에 코스피지수가 전장대비 45.59p(-1.83%) 하락한 2447.38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9일(2447.20) 이후 1년7개월 만에 2440선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 이정훈 기자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경계감이 고조되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2492.97대비 45.59p(-1.83%) 하락한 2447.38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60억원, 73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이 4543억원을 순매도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440선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2020년 11월9일(2447.20)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업종별로는 보험(0.99%), 음식료품(0.79%), 은행(0.42%)를 제외하고 종이·목재(-5.26%), 서비스업(-3.85%), 기계(-3.23%), 증권(-2.55%), 의료정밀(-2.28%) 등 다수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77%), 현대차(1.46%)가 상승했으며,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카카오는 전거래일대비 3900원(-5.09%) 하락한 7만27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1200원(-1.94%) 내린 6만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임승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FOMC 경계감에 외국인 매도세 지속으로 하락했다"며 "6월 FOMC를 하루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75bp 인상·1bp=0.01%p) 가능성 높아지며 미 국채금리도 폭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FOMC를 비롯한 영국중앙은행(BOE),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글로벌 긴출 기조 강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될 전망"이라 덧붙였다.
지난 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연준이 기존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인 자이언트 스텝(0.75%p)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고조됐다. 연준이 시장 전망대로 자이언트 스텝에 나선다면, 이는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시절인 1994년 11월 0.75%p 인상 이후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0.75%p 인상을 고려할 것 같다고 보도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자이언트 스텝 인상 가능성으로 돌아섰다. 골드만삭스와 캐피털이코노믹스 등은 저널의 보도를 근거로 당초 이번 회의에서 0.5%p 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전망을 0.75%p 금리 인상 전망으로 수정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823.58대비 24.17p(-2.93%) 내린 799.41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89억원, 66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이 1469억원을 순매도했다. 종가 기준 코스닥이 800선 아래로 무너진 것은 지난 2020년 8월21일(796.21) 이후 1년10개월 만이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운송(1.45%)만 상승했으며, 출판·매체복제(-4.42%), 일반전기전자(-4.09%), 운송장비·부품(-4.07%), 금속(-4%), 통신장비(-3.95%) 등 다수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16%)를 제외하고,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천보는 전거래일대비 1만1000원(-4.44%) 떨어진 23만6800원으로 두드러진 하락폭을 나타냈으며, 에코프로비엠은 전거래일대비 2만3700원(-4.42%) 밀린 51만22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1원(0.31%) 오른 1290.5원에 마감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2009년 7월14일(1293.0원) 이후 약 13년 만에 1290원선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