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평당원 토론회는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됐고,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관에 도움을 줘서 진행된 행사다. = 박성현 기자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내 당 내홍에 대해 일부 평당원들도 자당이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평당원 중심으로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10일 더불어민주당 평당원 토론회가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평당원 토론회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관에 도움을 줬으며 김창수 강원도당 권리당원이 발제를 맡았다.
이번 행사에선 대선·지선에 대한 평가와 당헌당규의 개선안, 현 쟁점에 대한 의견과 민주당의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김창수 강원도당 권리당원은 "민주당이 계파투쟁이라는 늪에 빠졌다"며 "근본적인 성찰과 변화를 외면한 민주당은 끝없이 추락할 수밖에 없어 문제의식을 엄중히 느껴 이번 토론회를 준비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행사 참석자인 도천수 서울시당 권리당원은 백낙청 교수의 발언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비전과 정책에 대한 논쟁 △민주당 내 새로운 리더십 발굴 △프레임 주도 실패(정치·언론·검찰개혁) 등을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형수 욕설과 대장동 사건에 대해 민주당이 잘못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 8일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민주당 내 초선 의원들이 주최,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대선 지선 평가 토론회 주제하고도 같다.

지난 8일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대선·지선 평가 토론회는 내부 발제자료만 공개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 박성현 기자
앞서 지난 8일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대선·지선 평가 토론회에선 △후보와 당 조직의 유기적 결합 부족 및 정당 핵심 기능 효능감 저하 △당내 경선 과정 내 민주성·공정성 미비 △사회 변화 반영한 정당 일체감 강화 교육 부족 △초선 의원의 지역 조직 관리 능력 부족 등을 패배 원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행사에서 2030 여성에 구애를 보낸 것은 절반의 성공에 지나지 않았다고 분석한 것도 8일 평가 토론회에서 2022 대선과 지선 출구조사를 통해 20대 여성 비대위원장 등판으로 2030 여성들이 지선에서 민주당 지지를 강화했다고 볼 근거가 없으며 핵심 지지층은 4050세대임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를 내린 것과 유사하다.
다만, 이번 행사 참석자들은 이재명 책임론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치부하면서 경선 불복 사태 등을 언급,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책임론을 말해 특정 개인에 대한 책임론을 언급하지 않은 토론회 건과의 차이점을 보여줬다.
그리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천정배 전 의원, 정동영 전 민주평화당 대표의 복당 의혹도 언급하며 이재명·김동연 중심의 당 쇄신을 강조했다. 그러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복당 의혹에 대해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출처도 모르는 얘기를 왜 하는가"라며 해당 의혹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번 행사 참석자들은 '개딸, 양아들'과 태극기 부대를 비교하는 것에 대해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으며 586용퇴론에 대해 레거시 언론이 부추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난 8일 진행된 토론회에서 외부에서 온 전문가의 발언을 비공개한다는 비판을 수용해 공개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번 행사는 구글폼이나 카카오톡 등을 통해 신청자를 받았으며 원할한 토론회 진행을 위해 맞지 않는 발언을 하거나 비상식적인 발언 등이 있을 경우 사회자의 개입이 있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번 행사 참석자들도 대의원 제도 개선을 언급해 친 이재명계 의원들과 같은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오영환 민주당 대변인은 이번 토론회에 대해 "평당원을 대표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