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유럽중앙은행(ECB) 등 글로벌 긴축 우려에 투자심리 위축되며 하락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2625.44대비 29.57p(-1.13%) 하락한 2595.87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조1064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13억원, 281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0.54%), 운수장비(0.16%)을 제외한 의료정밀(-4.38%), 은행(-3.64%), 철강금속(-1.86%), 기계(-1.66%), 전기전자(-1.46%) 등 다수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0.59%), 현대차(1.1%), 삼성SDI(0.72%)가 상승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세에 머물렀다.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1400원(-2.15%) 하락한 6만38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대비 2000원(-1.9%) 내린 10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임승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ECB 등 글로벌 긴축 우려로 투자심리 위축되며 하락했다"며 "경기침체 우려와 뉴욕증시 약세까지 더해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일 발표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경계감에 위험자산 회피심리로 약세장을 지속하기도 했다"며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국은행(BOE),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예정된 가운데 글로벌 긴축 기조 이어질 전망"이라 덧붙였다.
지난 밤 ECB는 정책 금리를 동결하지만,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은 7월 1일부로 종료하기로 했다. 또한 7월과 9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며, 7월에는 0.25%p를 인상하고, 9월에는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따라 인상 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ECB의 주요 정책 금리 중 하나인 예금금리는 -0.5%이며, 두 차례 금리가 0.25%p 인상될 시 마이너스를 벗어나게 된다. ECB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해 마이너스 금리를 벗어날 것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긴축 우려가 더욱 강화됐다. ECB는 7월에 금리를 인상한 이후에도 한동안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877.18대비 7.32p(-0.83%) 내린 869.86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704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4억원, 22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0.41%), 통신서비스(0.36%), 디지털컨텐츠(0.09%)를 제외한 기타 제조(-2.63%), 기타서비스(-1.89%), 운송장비·부품(-1.78%), 오락·문화(-1.5%), 유통(-1.37%) 등 다수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에코프로비엠(1.81%), 위메이드(6.29%), 천보(1.18%)가 상승했으며,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HLB는 전거래일대비 2100원(-5.32%) 떨어진 3만7400원으로 두드러진 하락폭을 나타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거래일대비 2200원(-3.48%) 밀린 6만11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2원(0.95%) 오른 1268.9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