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는 1250원까지 치솟은 원·달러환율 강세의 영향 등으로 하락마감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2670.65대비 44.31p(-1.66%) 하락한 2626.34를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9924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226억원, 209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은행(0.32%)을 제외한 의료정밀(-4.79%), 섬유의복(-3.77%), 의약품(-2.77%), 비금속광물(-2.65%), 전기전자(-2.13%) 등 다수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모든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삼성SDI는 전거래일대비 3만3000원(-5.8%) 하락한 53만6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1300원(-1.95%) 내린 6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뉴욕증시가 상승폭을 축소한 점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양호한 고용지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확대되며, 달러 강세가 지속된 점도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5월 고용은 39만명 증가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인 바 있다. 실업률도 3.6%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고용이 견조한 가운데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준은 긴축 강도를 높일 여지가 커진다고 해석했다.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뚜렷해지면, 연준은 긴축 강도를 낮출 것으로 예상돼 증시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891.51대비 17.73p(-1.99%) 내린 873.78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583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519억원, 103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운송(0.67%) 홀로 상승했으며, 운송장비·부품(-3.13%), 반도체(-2.78%), 종이·목재(-2.64%), IT 하드웨어(-2.6%), 제약(-2.56%) 등 다수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HLB는 전거래일대비 2750원(-6.34%) 떨어진 4만600원으로 두드러진 하락폭을 나타냈으며, 엘앤에프는 전거래일대비 9900원(-3.96%) 밀린 24만1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5원(1.2%) 치솟은 1257.7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