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지방선거 후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행보에 대해 비판했다.
5선 중진인 정 의원은 6일 본인의 SNS로 "주변 분들이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엔 왜 간 것인가라고 조심스럽게 묻는다"라며 "정부와 청와대의 외교 안보 핵심 관계자들은 대부분 난색이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보름 전쯤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행을 고집해 외교부 측이 우크라이나 여당 대표의 초청장을 받아준 모양"이라며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자기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각) 이 대표와 소속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으며 복구 협력 및 피난민 지원 등의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정부가 내심 탐탁지 않아 하는 외교분야 일에서 신중하게 결정하지 않아 보인다는 지적한 것이다.
아울러 그는 지방선거에 대해 "우리가 잘해서 이긴 것이 아니다"라며 "유권자들은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인 출발을 위해 우리 당 후보를 택한 것으로 당의 내실을 다져서 윤 정부의 국정을 뒷받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우리 당의 취약점, 치부를 가까이서 들여다 봤다"며 "수많은 분들이 현역 의원들과 당협위원장의 횡포에 피를 토하듯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천 짬짬이 공천을 막기 위한 중앙당의 노력을 턱없이 부족했다"며 "이 대표가 제대로 중심을 잡았는가? 지도부 측근에게 당협 쇼핑을 허락하면서 공천·혁신 운운은 이율배반적이지 않는가라고 묻는 이들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를 탓하자는 것이 아니며 개혁과 혁신은 진실한 자기반성을 토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며 "좀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소수 여당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방안부터 모색하는 당이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