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투자심리 악화되며 하락 마감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2685.90대비 26.91p(-1%) 하락한 2658.99를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7938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488억원, 91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35%), 섬유의복(0.44%), 음식료품(0.03%)을 제외하고 운수창고(-2.34%), 건설업(-1.92%), 은행(-1.63%), 증권(-1.5%), 금융업(-1.4%) 등 다수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NAVER(0.69%)만 상승했으며,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LG화학은 전거래일대비 1만5000원(-2.56%) 하락한 29만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700원(-1.04%) 내린 6만6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양적 긴축을 개시한 가운데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에도 경기 침체 논란 등이 일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다소 후퇴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장중 미국의 시간외 선물이 상승반전하면서 이날 코스피 하락에는 수급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대다수 지역은 '약간 혹은 완만하게(slight or modest)' 성장했으며, 4개 지역은 '보통(moderate)'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는 연은 담당 지역이 모두 12개인 점을 고려 시 이전 베이지북에서 미국의 경제활동이 보통의 속도로 확장했다는 표현으로 경기 평가를 하향했다는 의미다. 특히 4개 지역은 직전보다 성장 속도가 둔화했다고 명시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경제에 닥칠 허리케인(태풍)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893.36대비 2.22p(-0.25%) 내린 891.14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16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0억원, 51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기계·장비(1.31%), 음식료·담배(1.07%), 정보기기(0.82%), 운송장비·부품(0.51%), 섬유·의류(0.5%) 등 10개 업종을 제외하고 방송서비스(-2.54%), 디지털컨텐츠(-1.82%), 통신방송서비스(-1.8%), 의료·정밀기기(-1.17%), IT S/W & 서비스(-1.08%) 등 다수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엘앤에프(0.23%)가 상승했으며, 이외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위메이드는 전거래일대비 4300원(-5.04%) 떨어진 8만1100원으로 두드러진 하락폭을 나타냈으며, CJ ENM은 전거래일대비 4200원(-3.53%) 밀린 11만47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4.9원(1.2%) 치솟은 1252.1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