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서 혁신위원회 설치를 발표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민의힘이 2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감사하고 두려운 성적"이라고 입장을 밝히면서 혁신위원회 설치를 발표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당 승리로 귀결된 결과에 대해 "국민이 주신 큰 권한을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받들겠다"며 혁신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위원장으론 최재형 의원이 선임됐다.
이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그 과정에서 기억하고 노력해야 할 일이 있다"며 "죽기 살기의 각오로, 무한 책임을 바탕으로 꼭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겠다는 생각으로 당이 혼연일체가 돼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대비해 혁신과 개혁의 가치를 내려놓으면 안 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최고위원들과 함께 당의 혁신과 개혁을 하기 위한 고민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 후 기자들 앞에서 "오늘 최고위원들의 동의를 얻어 즉시 당 차원에서 혁신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며 "위원장으론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혁신위 활동 방향에 대해 "지금까지 혁신위라고 하면 정치개혁을 얘기하며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가십성·피상적 이슈를 다뤄왔지만, 이번엔 여당으로서, 당원이 작년 20여만명에서 80여만명까지 늘어난 정당으로서 어떻게 하면 당원 민주주의를 더 효율적으로 구현하고 공천제도를 더 적절하게 할지 연구하고 정당 개혁을 목표로 하는 혁신위를 출범하기로 했다"고 제시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번 최고위에서 "당의 취약지역이라 할 수 있는 호남, 제주도 등에서 선전한 후보들의 노력에 감사하고 잊지 않겠다"며 "더 지속적인 투자를 해 나가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역전패 당한 김은혜 후보에 대해 "지난 대선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경기도에서 표차를 줄이는 데 많은 노력이 있었다"며 "김 후보의 노력이 있어 경기도 기초단체장과 경기도의회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