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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EF에 공항임대료 감면 종료 검토"...면세점업계 긴장

'한한령' 장기화 우려…오랜 경영 악화, 임대료 감면 연장 절실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05.26 10:55:09
[프라임경제]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중국 관광객(유커) 유입을 기대했던 면세점업계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또다시 긴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가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면 종료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면세점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내달 초 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면 정책 연장 여부를 발표한다는 목표로 막바지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항공 노선이 급감하고 해외 여행객이 줄자,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를 매출과 연동해 납부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면세점 업계를 지원했다. 이전까지 신세계나 롯데, 신라 등 인천공항에 입점한 면세점들은 매달 800억원에 달하는 고정 임차료를 냈다.

국토부가 내달 초 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면 정책 연장 여부를 발표한다는 목표로 막바지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사진은 인천공항 신라면세점. ⓒ 신라면세점


최근 국토부는 임대료 감면 정책을 연장하지 않는다는 안과 고용유지·공항면세점에 대한 프로모션 강화 등을 조건으로 추가 연장하는 안 등 업계가 제시한 7개 안에 대해 한국면세점협회,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항공협회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검토해 내달 초 새 임대료 안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임대료 감면 종료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이후 약 3조원에 달하는 임대료 감면과 납부유예로 공항공사의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면세점업계는 아직 해외여행 수요 회복 시점이 밝지 않고, 오랜 경영 악화를 고려해 임대료 감면 연장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2464억원, 영업적자 753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디에프(신세계면세점) 역시 올해 1분기 매출 8251억원과 영업적자 21억원을 기록했다. 신라면세점은 같은 기간 매출 1조944억원과 영업이익 127억원을 기록해 3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마저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수치다.

2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여행객들. = 추민선 기자


여기에 우리 정부의 IPEF 참여 소식이 알려지며 중국 당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3일 윤석열 대통령은 IPEF 출범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우리나라의 IPEF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IPEF는 미국이 주도하는 경제통상협력체로, 중국 주도의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을 견제하는 성격을 띤다. 

면세점업계는 이번 한·미동맹 강화로 중국 정부가 암묵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한한령(限韓令, 중국 내 한류금지령)'이 길어질 것을 예상하며, 하반기에도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면세점업계는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면서 매출의 30~40%를 수수료로 떼가는 따이궁 대신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유입되기를 내심 기대해왔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IPEF 등의 요인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유커 입국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면 연장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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