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가 경기 둔화 우려와 금리 상승 부담 영향으로 17개월 만에 최저치로 장을 마감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2644.51대비 33.7p(-1.27%) 하락한 2610.81을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 2020년 11월30일 2591.34 이후 1년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39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85억원, 1435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은행(1.36%), 통신업(0.63%)을 제외하고 종이목재(-3.42%), 섬유의복(-2.99%), 건설업(-2.79%), 비금속광물(-2.6%), 화학(-2.16%) 등 다수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5%), NAVER(1.1%)가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가 보합세에 머물렀다.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삼성SDI는 전거래일대비 2만6000원(-4.21%) 하락한 59만1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400원(-0.6%) 내린 6만6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국채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한 영향과 일본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발표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닛케이지수가 2%이상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낙폭이 확대됐다"며 "금리 상승에 민감한 기술주 주가가 하락해 코스닥이 2%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884.22대비 23.38p(-2.64%) 내린 860.84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952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62억원, 17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4.9%), 오락·문화(-4.21%), 소프트웨어(-3.63%), 의료·정밀기기(-3.3%), 화학(-3.26%) 모든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모든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천보는 전거래일대비 1만1500원(-4.16%) 떨어진 26만4700원으로 두드러진 하락폭을 나타냈으며, 엘앤에프는 전거래일대비 6300원(-2.83%) 밀린 21만67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3원(0.1%) 오른 1274.0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