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1세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상황은 바닥을 치고 있으며, 이제는 '위드 코로나'로 새로운 시대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제로금리 시대를 살고 있는 MZ세대를 비롯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부동산과 주식'은 가장 핫한 키워드로 꼽힌다. 이에 본지에서는 '종목voyage(여행, 탐험)' 코너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된 가치주와 숨겨진 기술주들의 매력을 찾아 분석하고 소개하고자 한다.
정부의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조치로 레이저 의료기기 제조사인 이루다(164060)가 '노마스크' 수혜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달 2일부터 마스크 착용 실외 의무가 해제되면서 피부과 병의원들은 새로운 미용 관련 장비를 마련하고, 이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주력제품 시크릿RF, 캐시카우 '급부상'
이루다는 지난 2006년 11월에 설립돼 고주파 흉터 치료기, 제모기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주력제품으로 △레이저 장비인 '비키니'와 '프락시스' △고주파 장비인 '시크릿 RF(레이저)'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시크릿RF의 경우 올해 이루다 캐시카우로 급부상할 것이라 평가되고 있다.
제품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레이저 29% △고주파 의료기기 25% △복합의료기 25% △소모품(마이크로 니들) 18% △기타 3%에 해당된다.
캐시카우로 부각되고 있는 시크릿RF는 여러 개의 마이크로 니들을 피부 내 진피층에 삽입해 고주파 에너지를 각 바늘에 인가해 진피층에 의도적인 열 손상을 시키고,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과정을 유도해 피부를 개선시키는 고주파 장비다.
이루다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고주파 장비 및 마이크로 니들 소모품이 매출비중에서 가장 높은 주력상품이지만, 비키니와 프락시스와 같은 레이저 제품군에서도 다양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영업이익률(OPM) 기준 캐시카우는 현재 마이크로 니들 소모품이며, 시크릿RF 장비가 두 번째 캐시카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크릿RF는 지난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시크릿 RF는 지난 10년간 세계에 약 4000여대 이상 판매와 300만건 이상의 다양한 시술케이스를 보유하고, 현재 리뉴얼을 진행 중"이라며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면에서 젊은 층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브라질 등 해외시장 진출, 실적 성장 견인
이루다는 자체 브랜드를 통해 미국과 브라질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한 바 있다. 회사는 미국 내 큐테라 대리점을 통해 시크릿RF, 시크릿DUO 등을 판매 중이며, 지난해에는 브라질 내 큐테라 대리점과 판매 계약을 맺었다.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루다가 선제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기업 큐테라(Cutera)가 있다"며 "이루다는 큐테라의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해 시장을 확대 중"이라 평가했다.
이어 "브라질은 세계 2위 미용 의료기기 시장"이라며 "향후 브라질 시장 내에서 수출 고성장을 견인할 것"이라 첨언했다.
실제 이루다는 코로나 엔데믹(풍토병) 영향으로 국내보다 해외시장에서 실적 기여도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미국시장이 수출 매출액대비 40%의 비중을 보이며,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나 유럽에선 우리보다 먼저 마스크를 벗다 보니 국내보다 외국의 수출 실적이 더욱 상승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반면 브라질 시장에서 매출 비중은 미국대비 다소 미흡한 상황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올해 엔데믹에 따라 브라질시장에서 실적 성장을 높이기 위해 현지 판매 회사와 소통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 전했다.
◆3년 연속 실적 성장, 올해도 '밝음'
최근 3년간 이루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실적을 각각 살펴보면 지난 △2019년 21억4000만원, 35억1000만원 △2020년 21억원, 35억8000만원 △2021년 312억원, 42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동기간 자산총계 역시 △2019년 142억원 △2020년 307억원 △2021년 345억원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렌버핏의 기업 가치평가 기준으로 알려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9년 2019년 20.5% △2020년 15.1%로, 워렌버핏은 ROE 3년 연속 15% 이상인 기업을 우량기업으로 판단했다.
다만 지난해 ROE는 9.1%로 2020년보다 6%p 떨어진 상황이다. ROE를 산출하는 '자산총계 / 당기순이익 * 100'에서 당기순이익(31억원)이 2020년(46억원)대비 32%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에 대해 이루다 관계자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감소는 법인세 납부로 인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루다가 올해도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2년 만에 마스크를 벗게 되면서, 피부과 병의원들이 새로운 미용 관련 장비들을 구입하기 때문"이라 예상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도 "피부과나 성형외과 병의원에서 리오프닝 타이밍에 맞춰 마스크 의무 해제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방식으로 광고를 하다 보니 병의원 입장에선 미용 관련 장비들을 새로 구입하고 있으며, 동시에 미용의료기기 산업 또한 성장세에 접어들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