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에게 사자소학을 가르치면서 인성과 물질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교육적 대안으로 이만한 배움이 없다는 확신이 생겼다.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가는 시대에 인성을 이야기해 줄 수 있는 내용이 바로 사자소학이기 때문이다."
사자소학은 중국 송대의 유학자 주자가 제자 유자징으로 하여금 소학을 바탕으로 익히고 실천할 수 있게 넉자를 한 구로 하여 편찬한 책이다.
'사자 소가 되어 학으로 날다'는 어렵게만 다가오는 '사자소학'을 실제 사례와 함께 자녀의 대화법으로 담은 자녀 인성교육서이자 자녀 대화법이다.
'사자 소가 되어 학으로 날다'를 집필한 고석헌 저자는 "제 자식을 위한 책으로, 나아가 유아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책으로 2015년에 발행했다가 현시대에 맞게 다시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실제 사자소학을 통해 달라지는 자녀들의 성장 과정을 담은 '사자 소가 되어 학으로 날다'를 집필한 고석헌 저자에게 사자소학이 갖는 의미를 들어봤다.
다음은 고석헌 교수와의 질의응답.
-'사자 소가 되어 학으로 날다'를 집필하게 된 동기는?
서당을 운영하며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이치가 스승이고, 기운이 제자라는 이사기제(理師氣弟)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치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이고, 기질은 변하는 것이기에 그 기질을 잡아주는 공부를 하면 이치대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사자 소가 되어 학으로 날다'를 집필한 고석헌 저자. © 고석헌 저자
그래서 제 자식의 유아기와 성장기에 기질을 잡아줄 수 있는 사자소학을 통해 좋은 인성으로 공부도 잘하며, 행복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자소학을 가르쳤다.
배움의 시간이 쌓일수록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어지고, 이야기 속의 함축된 의미들이 너무 좋아 메모해 놓았다.
집중력과 암기력을 말하고 자기 주도 학습을 스스로 하며 할머니의 소중함을 알고, 남매 사이에 서로를 위해주는 등 사자소학의 내용들이 체화돼 발현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하여 부모 편, 부부 편, 형제 편, 스승 편, 친구 편, 수신 편의 사자소학 내용을 실제 사례 중심 이야기에다 각각의 원문을 수록하면 살아있는 사자소학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는 대한민국 학부모님들에게 자녀교육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함과 동시에 기존에 아쉬웠던 10%로 부분을 채워 유아 청소년들의 필수 인문서로서 기능을 다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자 소가 되어 학으로 날다'를 집필하게 됐다.
-제목을 '사자 소가 되어 학으로 날다'로 한 이유는.
조금은 현대적인 시각에서 사자소학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재미라는 요소를 넣고 싶었다. 사실 사자소학은 재미있는 공부다. 음악적인 리듬으로 소리 내어 글을 읽는 성독은 30분만 해도 기운이 가라앉아 차분해지고, 6개월 이상 지나면 심신이 안정돼 긍정 에너지가 나온다. 왜 이렇게 말할 수 있냐면 3년여 동안 제 자식을 가르치며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보았고, 지금도 초·중학생들을 가르치며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사자, 소, 학을 각각 띄어 보면 동물과 새가 나오는 것에 착안했다. 사자소학은 기질을 잡아주는 공부다. 기질이 강한 사자에게 사자소학을 가르쳤더니 우직한 소가 됐고 그 소에게 계속 공부를 시켰더니 마침내 학으로 훨훨 날아가는 이야기다. 기질이 강한 아이에게 사자소학을 가르쳤더니 우직한 아이로 바뀌었고, 기질이 우직한 아이에게 사자소학을 가르쳤더니 결국 두 아이 모두 비상하는 학처럼 멋진 인생을 살아가는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어떤 계기로 사자소학에 관심을 가지게 됐나.
자식에 대한 욕심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고, 저도 공부를 하며 저희 선생님께서 아이들 잘 키우고 싶으면 어려서부터 이 공부를 시키라고 하셨던 것도 관심을 가진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2007년 서당을 운영하면서 아들에게 사자소학을 접하게 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5학년 때 다시 공부를 시켰다. 3년 동안 집에서 아들과 딸을 가르치며 변화돼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기존의 사자소학을 수정 보완하는 작업을 그때부터 시작했고 '사자 소가 되어 학으로 날다'를 출간하면서 수신 편을 현대적 시각의 내용으로 더 추가해 대한민국의 유일한 사자소학 책이 나오게 됐다.
-책을 보면 자녀들과 관계가 좋아 보인다. 그 비결은 사자소학에 있나? 자녀 양육에 대한 철학이나 가치관이 있다면.
아이들과 관계가 좋은 것은 당연히 사자소학에 비밀이 있다. 왜냐하면 사자소학은 넉자를 한 구로 해 오륜을 근본으로 실천을 중시하는 학문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주변을 보면 부모, 배우자, 형제자매, 친구, 그리고 확장된 개념의 사람 등 오륜 자체이다. 유학의 본질을 말살하지 않으면 식민지화할 수 없음을 안 일제의 잘못된 식민 사관으로 유학적 용어인 삼강오륜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 오륜을 제가 공부를 통해 몸으로 실천하며 살고 있고, 안 배우고도 아는 오륜을 부모와 제대로 공부하니 관계가 좋을 수밖에 없다. 자식 교육을 위해 가지고 있는 철학, 가치관은 사랑과 정성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사랑임을 알고, 그 사랑에 정성을 다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먼저 보여주고 행동해 가려고 한다.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면.
제 아이들에게 5살부터 사자소학을 읽어 주었고,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글을 소리 내어 읽으며 음훈, 해석과 함께 120페이지 책 한 권을 통문으로 암기하게 했다. 암기식 교육의 문제를 이야기할 수도 있겠으나, 그렇지가 않다.
일반적으로 암기는 1+1=2가 나오지만, 이 교육은 1+1=사랑이 나온다. 창의성뿐만 아니라 좋은 인성과 암기력, 집중력은 말할 것도 없고 자기 주도 학습능력까지 발현되는 천재교육이다.
실제로 저에게서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 책을 앞으로 외우고, 뒤로 외우는 것을 보면 부모님들도 놀라워한다. 영어, 수학 성적도 잘 나오게 할 수 있겠지만 사자소학 공부를 병행하면 더 큰 크림을 그려갈 수 있다.
선지후행(先知後行)이나 지경중행(知輕重行)하라. 아는 것이 먼저이고 행하는 것이 뒤에 이나, 아는 것을 가벼이 하고 행하는 것을 무겁게 하라는 말이 있다. 실천을 통한 10년 경험으로 말씀드리는바, 부모님들이 원하는 우리 아이들의 교육적 방향타가 '사자 소가 되어 학으로 날다' 내용에 있음을 기억해 달라.
또한, 참고로 옛 한자 서적은 세로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보게 편재돼 있다. 그 이유는 세로로 글을 읽으면 눈의 초점이 모아져 더욱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자 소가 되어 학으로 날다'에 수록된 원문도 이를 따랐으니 불편함이 없기를 바라며, 본문에 있는 원문 해석과 부록에 수록된 사자소학 원문 해석을 꼭 함께 읽어 보시길 바란다.
-앞으로의 계획은.
'사자 소가 되어 학으로 날다' 책이 나오는데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지만, 여기가 끝이 아닌 '사자 소가 되어 학으로 날다Ⅱ'를 다시 집필해 갈 생각이다. 왜냐하면 아직도 책의 주인공인 살살이와 우탕이는 학생이고, 그 외 저에게서 이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어떻게 기질이 변화돼 성장해 가는지 추적 관찰하려고 한다. 그래서 인성교육서, 자기 주도 학습능력서의 필독서가 되도록 준비해 갈 계획이다.
한편 '사자 소가 되어 학으로 날다'를 집필한 고석헌 저자는 국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율곡 서당 원장, 코리아 리쿠르트 NCS인재 연구소장, KLC평가센터 소장으로 활동했다. 현재 사자소학을 통한 자기 주도 학습 연구소장과 우석대학교 - NCS 기반 진로설계 교양과목을 가르치고 있으며 공공기관, 기업체, 학교에서 인문학, 인성, 진로 강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