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 큰 폭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대비 809.28p(2.38%) 하락한 3만3240.1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0.92p(2.81%) 밀린 4175.2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514.11p(3.95%) 떨어진 1만2490.7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1분기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 배송업체 UPS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펩시코도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장중 오름세를 보였지만, 결국 0.25% 하락 마감했다.
3M 주가 역시 회사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회사가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어려움을 언급하면서 3% 가까이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소식 이후 12% 이상 밀렸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위해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대출에 나서는 '마진 론'에 대해 투자자들이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은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제너럴모터스, 비자 등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주가는 정규장에서 3% 이상 하락했다.
미국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2.72%까지 하락했다. 최근 2.97%까지 오르며 3%에 바짝 다가섰다가 금리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금리 하락은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안전자산인 국채로 모여들고 있다는 의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16달러(3.2%) 상승한 배럴당 10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15달러(3.08%) 오른 배럴당 105.47달러를 기록했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전일대비 0.54% 하락한 6414.57,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30 지수는 1.4% 밀린 1만3756.4에 거래됐다. 런던 증시 FTSE100 지수는 0.08% 오른 7386.19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대비 0.96% 내린 3717.96에 거래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