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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장' 목표…IPO절차 돌입, 넘어야할 산은?

동종 기업 대비 저평가된 기업가치…"수익성·성장성 동시 확보할 것"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04.25 16:48:51
[프라임경제] 11번가가 2023년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 21일 국내외 증권사 10여곳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입찰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는 다음달 11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대신·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NH투자증권 등 6곳이 초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가 내달 11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하면 11번가는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본격 상장 작업에 들어간다.

11번가가 2023년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 11번가


업계는 11번가 기업가치를 4조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동종 이커머스 플랫폼이자 업계 1위, 2위인 네이버, 쿠팡 등과 대적하기엔 쉽지 않겠지만 지난 2020년 기준 11번가의 거래액은 약 10조원 규모로 3위권인 SSG닷컴(지마켓 인수 포함), 마켓컬리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실제 11번가는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 투자를 대폭 늘린 바 있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론칭을 비롯해 △'라이브11' 아마존웹서비스(AWS) 솔루션 도입 △쇼킹배송(자정 전 주문 시 다음날 도착) 사업 확대 △동영상 후기(리뷰)·팁콕 등이 대표적이다. 

그 결과 11번가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매출(5456억원) 대비 3%가량 증가한 561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의 경우 연간 매출의 27.3%(1532억원)를 차지하며 지난 2018년 이래 분기 매출액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매출 성장에 비해 영업적자 폭은 증가하면서 11번가 상장 작업이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1번가에 따르면 2019년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한 것 외에 2020년 영업손실 98억원, 지난해 영업손실 694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 당시 11번가 관계자는 "지난 2018년 영업손실 678억원을 기록했지만 2019년 영업이익 14억원으로 1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며 "2022년에도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사업 전략을 고수하면서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IPO를 추진 중인 동종 기업 대비 저평가된 기업가치도 감안해야할 부분이다.

IB업계가 추정하는 11번가의 기업 가치는 4조~5조원이다.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인 SSG닷컴의 기업가치 평가 추정액인 10조원의 반 수준이다. 컬리 4조원과 비교했을 때도 저평가됐다.

11번가는 직매입 보단 제품을 유통하면서 받는 판매수수료가 주된 수입원으로, 사업 구조가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커머스 업계가 엔데믹 시대를 맞아 오프라인 유통기업과 전면전을 펼치게 돼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는 점도 11번가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평가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미국 아마존의 이커머스 부문 성장세가 역성장했다"며 "글로벌 업체 실적 및 주가에 나타난 것처럼 국내 이커머스 성장률도 둔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11번가는 올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사업전략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11번가는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포함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급변하는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증대, 내년으로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1번가는 5월 말쯤 주관사 선정을 마친 뒤 상장 작업에 돌입해 내년에는 상장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11번가는 2018년 국민연금·MG새마을금고중앙회·H&Q코리아 등으로부터 5000억원 자금 투자를 받으면서 2023년까지 IPO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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