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건물 전경. ⓒ 금융감독원
[프라임경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3개 증권회사가 14개국 해외로 진출해 69개 해외점포(현지법인 55개·사무소 14개)를 운영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증권사들의 해외진출 현황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 12개 △베트남 9개 △홍콩 8개 △싱가포르 5개 등 아시아 지역에서 52개(현지법인 39개·사무소 13개)로 가장 많았으며 이외에도 △미국 12개 △영국 4개 △브라질 1개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외현지법인 자산총계는 258억6000만달러(한화 30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7.9%(238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진출한 증권회사 자산총계(465조2000억원)의 6.59% 수준으로, 일부 현지법인이 리스크 관리 목적으로 레포(Repo) 거래를 축소함에 따라 자산과 부채가 모두 감소한 영향이다.
동기간 해외현지법인 자기자본은 74억6000만달러(8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3%(8억8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진출 증권회사 자기자본(52조6000억원)의 16.8%를 차지했다.
지난해 중 해외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은 305만9000달러(3627억원)로 전년대비 62.3%(117만4000달러)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홍콩·베트남 등 7개국에서 위탁·인수 수수료수익 등으로 흑자를 기록한 반면, 중국 등 6개국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영업제한 △판관비 증가 등으로 적자가 발생했다.
이를 정리해보면 지난해 증권회사 해외현지법인 총자산은 축소됐지만, 자기자본은 증가해 해외현지법인 자본구조가 개선됐다는 것이 금감원 측 평가다. 당기순이익 역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 활황 등 영향으로 증가추세를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증권회사가 해외 진출 시 발생할 애로사항 및 감독당국에 대한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고 적극 지원하겠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등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등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