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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완치 후에도 분변서 바이러스 검출

3.8%, 7개월 지나도 바이러스 검출…"치료 후 롱코비드, 원인 제안"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2.04.17 11:38:29
[프라임경제] 코로나19 완치 후에도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코로나19 치료 후에도 △피로감 △후각·미각 상실 △브레인 포그 등 증상이 지속되는 롱코비드(코로나19 후유증) 환자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도 볼 수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미국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들이 2020년 5월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중등도 환자 113명을 대상으로 10개월 동안 분변 샘플을 채취·분석한 결과, 첫 주엔 49.2%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리보핵산(RNA)이 검출됐으며 12.7%는 완치 판정을 받은 지 4개월이 지난 시점까지 분변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섞여 나왔다. 특히 3.8%는 7개월이 지나도록 이런 증상이 유지됐다고 전했다.

국제 학술지 메드(Med)에 게재된 연구 책임저자 에이미 바트 스탠퍼드대 부교수는 코로나19가 위장관을 감염시킨 상태로 체내 잠복한 탓에 이런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에이미 부교수는 위장관에 잠복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조직을 손상, 면역체계를 자극해 위경련 등을 유발한다며 '몸속에 숨어 진행되는 감염이 롱코비드에 중요할 수 있다는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한편, 다양한 세균과 바이러스가 뒤섞인 배설물 특성상 정확한 분석이 어려워 최초 감염을 일으킨 바이러스가 환자 몸에 그대로 남은 것인지 재감염이 일어난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샘플이 채취된 시점이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인 2020년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환자들이 재감염을 겪었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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