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부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오프라인 공연 재개 등의 기대감이 커지며, 대표적인 경기재개(리오프닝) 수혜로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이하 엔터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 첫 공연을 마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 ⓒ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지난 1일 주식시장에서는 정부의 완화된 거리두기 발표로 그동안 소외됐던 대면 업종들이 일제히 활기를 되찾은 바 있다. 특히 엔터주는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던 오프라인 콘서트가 다시 열릴 것이란 전망에 오름세를 시현했다.
1일 기준 엔터 4사 종가를 살펴보면 에스엠(041510)은 5.27% 상승했으며 △하이브(352820) 4.36%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3.95% △JYP Ent(035900) 2.44%로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들 기업은 이날 하루 반짝 상승이 아닌 지난 3월 한 달(3월2일~4월1일) 동안에도 눈에 띈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종목별로는 JYP엔터가 22.85%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SM 14.22% △하이브 12.8% △YG 7.4%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한 달 평균 주가 상승률로 따져보면 14.3%로, 이는 동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5%·6.8%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 시 두드러진 상승폭이라 볼 수 있다.
이 기간 엔터 4사 시가총액도 총 2조2677억원 불어났다. 하이브 시총이 1조4267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어났으며, 다음으로는 JYP엔터 시총이 4632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봄날을 맞아 꽃길만 걷던 엔터주들이 지난 4일부터 약세로 전환했다. 특히 에스엠과 하이브는 지난 4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주가는 각각 12.81%·12.69%로 뒷걸음질 쳤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에스엠에 대해 얼라인 파트너스의 주주 행동주의가 주가를 움직였다고 진단했으며, 하이브는 1분기 컴백 활동 부재로 인한 앨범 판매량 부진을 요인으로 꼽았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에스엠 주가 흐름은 얼라인 파트너스의 주주 행동주의가 좌우했다"며 "최대 주주에 반대하는 세력의 감사 선임은 인수합병(M&A)에도 부담을 가중시키는데, 당분간 SM 주가는 이벤트에 따른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하이브 영업이익은 38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30% 하회할 것이라 전망한다"며 "컴백 활동 부재로 인한 판매량 부진, 공식상품(MD) 매출 이연 영향"이라 분석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엔터주가 가장 확실한 리오프닝 수혜주란 점에 이견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엔터주로서 앞으로 보여줄 이벤트가 무궁무진하단 이유에서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엔터 4개사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6% 증가한 5728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엔터 4사 합산 공연 매출 부문이 지난 2019년보다 54% 성장할 것이라 예상하며, 올해 실적 모멘텀을 만드는데 가장 주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이어 "공연 평균 티켓 가격(ATP) 상승과 온라인 공연 병행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공연 사업 이익 체력은 팬데믹 이전보다 오히려 개선될 것"이라며 "세계 1위 공연 시장인 북미에서 공연 확대 흐름은 장기적으로 케이팝 산업의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다만 증권사마다 엔터 4사에 대한 최선호주는 엇갈린다. 키움증권은 글로벌 아티스트를 보유한 에스엠을 톱픽(Top-Pick)으로 꼽았으며, 삼성증권은 탄탄한 차기 아티스트 라인업을 갖춘 JYP 엔터와 공연 매출이 대폭 증가할 것이란 하이브를 추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YG엔터, NH투자증권은 하이브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