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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원섭 용인시장 예비후보 "특례시다운 청렴·소통의 용인 만들겠다"

갈등해결간담회,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통해 행정력 강화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2.04.12 16:35:43

지난 30일 용인시청에서 용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이원섭 용인시장 예비후보

[프라임경제] 국민의힘 용인을 당협위원장인 이원섭 용인시장 예비후보는 하나은행 외환딜러로 일한 바 있는 국제금융전문가로 지난 3월30일 출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그는 "특례시가 된 용인의 행정과 정책 모두 이에 걸맞는 개선·혁신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역대 용인시장 모두 비리 의혹에 연루될 정도로 용인시가 성장하는 속도를 행정·정치력이 따라가지 못한 문제들과 △수지구 △처인구 △기흥구 등 구마다 다른 생활양식을 가질 수밖에 없도록 만든 권역 내 교통 인프라 부족 현상을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에 이원섭 용인시장 예비후보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 용인시는 어떤 곳인지 설명할 수 있는가?
 
용인은 인구 110만명, 면적은 서울의 98%에 이르는 591.26㎢의 넓은 땅을 가진 특례시다. 우수한 인재, 동서남북을 잇는 교통 요충지, 친환경 농업부터 최첨단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기반을 가지고 있어 무궁무진한 기회를 품은 가슴 설레이는 도시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접근성도 떨어지고 용인 내 이동도 불편한 지역도 많다. 급격한 도시팽창에 불구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해서 일어난 난개발도 많고, 주민 편의를 위한 인프라가 부족한 곳도 많다.

무엇보다 유치 성사단계에 들어갔던 네이버데이터 센터, 뷰티산업단지가 수포로 돌아갔다. 용인시민의 큰 기대를 모았던 SK하이닉스 반도체 산업단지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기업이 적기, 적지에 투자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유치해야 한다. 경제를 잘 알고 시민과 소통하는 시장이 필요한 이유다.

- 작년 11월 기흥구를 기흥구와 구성구로 분리하기로 결정된 상황이지만, 일각에선 지방 균형 발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가?

용인 미래발전의 기틀을 확립하고 주민행정서비스 편의를 위하는 차원에서 분구의 필요성은 있다. 다만, 합리적 의견수렴 절차 없는 졸속 추진으로 인해 분구를 둘러싼 갈등이 너무 커졌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주민의 의견을 더 듣고 반영해야 할 것이다.

- 용인시인 경우 2020년 경기도 관내 청렴도 조사에서 5등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2021년 3등급으로 회복된 바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정치력 부재, 행정 관련 소통 능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저는 청렴과 소통이 기본인 용인시를 만들겠다. 인허가권을 무기로 다른 댓가를 바라는 공직자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하겠다. 또한, 팔이 안으로 굽는 감사관행을 철폐하기 위해 감사관을 외부에서 영입하겠다.

이어 집단 민원이 있는 현장을 시장이 피해다니고 문을 걸어 잠그는 불통 행태를 고쳐야 한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갈등현장 TOP10 리스트를 만들어 매주 1회씩 돌아가며 △시민 △공직자 △전문가가 함께 하는 갈등해결간담회를 갖겠다. 분기 1회 이상의 정기간담회와 필요하면 수시로 현장간담회를 열어 지연되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과 고통을 없애도록 노력하겠다.

저는 용인의 오랜 토호세력과 연계되지 않은 젊은 정치인이라는 강점이 있다. 오직 주민의 이익, 용인의 발전을 보고 도둑질과 거짓말을 하지 않고 나아가도록 하겠다.

- 윤석열 당선인이 재건축·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활성화 공약을 내세워 1기 신도시뿐만 아니라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풍덕천동 일대도 주목 받고 있다. 이에 대한 후보의 부동산 공약은?

풍덕천동 일대는 물론 노후화된 지역의 재건축, 재개발을 지원하겠다. 최근 GTX 등 용인을 획기적으로 변모시킬 수 있는 거대교통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스피드다.

GTX만 해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처음 정부에 제안한 때로부터 벌써 15년이 지난 것으로 알고 있다. 용인의 각종 교통계획이 내실 있는 공사를 하되 정부와 경기도의 행정·재정적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져 하루 빨리 용인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 내 집에서 주요 교통시설까지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촘촘한 연계교통망을 계획, 실행시켜야 한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교통사각지대의 시민들도 편리하게 GTX, SRT, 지하철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 후보께서 출마 선언을 할 때 시민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설명이 필요하고, 그 외의 공약도 있는가?

시민편드는 용인시 개발프로젝트의 이익을 용인시민들과 나누겠다는 구상으로 용인시민들에게 일정비율 수익을 보장해 주는 형태로 해서 민간업체들에게 이익을 몰아주는 것이 아닌 투자한 용인시민들에게 개발이익 일부라도 돌아가게 하는 구조를 도입하고자 한 것이다. 즉, 용인시민이 용인의 주인이라는 말이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실현되는 셈으로 시민들은 각종 사업에 더 애착을 가지고 들여다보게 되고 결과적으론 용인시민이라는 정체성으로 더 단합할 수 있게 된다고 확신한다.

그 밖에 24시간 어린이 응급센터 운영, 전 시민 무료 암진단비 보험 가입 추진 등의 공약이 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병원을 급하게 찾는 일이 한 번이라도 겪게 된다. 어린이 전문 응급센터를 운영해 병원이 문을 닫은 사각지대 시간에도 부모들이 안심해 아이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는 센터를 만들고 싶다. 말로만 인구감소를 걱정할 것이 아닌 용인시가 같이 보육에 동참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용인시민이 암진단을 받았을 경우 누구나 진단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전 시민 무료 암진단 비보험 가입도 추진하려고 한다. 예상치 못한 질병으로 인한 경제 문제로 가정이 무너지지 않도록 최소한의 안정장비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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