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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 '리빙' 힘주는 유통가…"유통망 통한 시너지 창출"

현대백화점, 지누스 인수…신세계·롯데와 리빙 대전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03.31 15:12:14
[프라임경제]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유통업계가 '리빙'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하고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 지분 35.8%를 8969억원에 취득했다. 현대백화점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한 구주를 7747억원에 인수하고,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를 1200억원에 취득하는 형태다. 

이번 지누스 지분 인수와 신주 인수 등을 합치면 8900억원 규모로 현대백화점그룹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 지분 35.8%를 8969억원에 취득했다. © 현대백화점


지누스는 세계 최초로 침대 매트리스를 압축 포장한 후 상자에 담아 배송해주는 기술을 상용화해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을 평정했다. 아마존 매트리스 판매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30%대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정 회장의 결단으로 지난 2012년 가구업체 리바트(현 현대리바트) 인수를 시작으로 2019년 건자재 기업 한화L&C(현 현대L&C)를 인수했다.

오프라인과 국내 백화점 유통에 집중된 사업 영역을 리빙과 라이프스타일 분야로 확장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안으로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 직영 전시장 12곳을 '리바트토탈'로 전면 리뉴얼해 플래그십 스토어로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이달 초에도 3천276㎡(약 993평) 규모의 '리바트토탈 수원'을 오픈한 바 있다. 대리점도 이미 확보한 150여 곳 외에 올 연말까지 총 300여 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누스는 매트리스 등 침실 가구 분야에서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지만, 국내 매출 비중은 낮기 때문에 현대백화점의 유통망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8년 까사미아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리빙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까사미아 매출은 2301억으로 전년대비 40.8% 상승했다. 이커머스 계열사 SSG닷컴은 최근 국내외 가구와 침구, 주방용품 등 카테고리에서 프리미엄급 상품만 따로 모은 '프리미엄 리빙 전문관'을 신설하며 온라인 고객 잡기에도 나섰다.

지난해 롯데쇼핑은 국내 인테리어 1위 업체 한샘 경영권을 인수하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 PE의 전략적 투자자로 결정됐다. 출자 금액은 2995억원. 이로써 롯데쇼핑은 한샘 지분 약 5%를 확보하게 됐다. 현재 지분율이 높지는 않지만 IMM PE가 지분을 매각할 때 롯데쇼핑이 우선 매수권을 갖고 있어 향후 롯데가 경영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주목할 점은 계열사와의 시너지다. 롯데는 한샘을 품으면서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롯데하이마트, 롯데건설 등 다양한 계열사와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다.

지난해 롯데쇼핑은 국내 인테리어 1위 업체 한샘 경영권을 인수하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 PE의 전략적 투자자로 결정됐다. © 연합뉴스


실제로 롯데는 한샘의 대규모 매장 '한샘디자인파크', '한샘리하우스' 등을 연이어 오픈했고, 리빙 전문관 '메종 동부산' '프라임 메종드 잠실',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 등도 운영하는 등 리빙 부문의 체험형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통기업들이 리빙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인테리어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리빙이 차지하는 비중이 명품 다음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작년(41조59000억원)보다 44.5% 증가한 60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최근 리빙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유통기업들이 리빙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라며 "리빙 사업은 기존 유통채널이 가진 백화점, 대형쇼핑몰 등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당분간 이 시장을 선점하게 위한 유통업체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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