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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국제유가 급등 '인플레 우려' 하락…2730선 '턱걸이'

연준 50bp 금리인상·대차대조표 축소 논의, 투심 '위축'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2.03.24 16:06:47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2735.05대비 5.39p(-0.2%) 하락한 2729.66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6812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43억원, 222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음식료품(2.06%), 섬유의복(1.56%), 기계(1.54%), 의료정밀(1.23%), 비금속광물(1.2%) 등 12개 업종을 제외하고 은행(-1.18%), 서비스업(-0.88%), 의약품(-0.79%), 전기전자(-0.73%), 철강금속(-0.65%) 등 9개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0.25%), LG화학(4.53%), 삼성SDI(2.12%)가 상승했으며, 현대차가 보합세에 머물렀다.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대비 3000원(-2.43%) 하락한 12만5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700원(-0.99%) 내린 6만9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임승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가 국제유가 급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발언 등에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세로 하락했다"며 "시장은 연준 위원의 50bp 금리인상, 대차대조표 축소 논의 발언에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변동성 높은 국면이 지속되는 만큼, 이익성장성 뒷받침되는 종목에 대응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56달러(5.2%) 급등한 배럴당 114.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 역시 전날보다 6.12달러(5.3%) 치솟은 배럴당 121.60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폭풍 피해로 카자흐스탄에서 흑해를 연결하는 송유관을 통해 수출되는 러시아산 원유가 하루 100만 배럴씩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복구에는 2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이라 예상했다.

여기에 다음날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요 7개국(G7) △유럽연합(EU) 등의 정상회의를 앞두고 서방의 제재가 추가될 가능성이 커진 점도 유가를 움직였다. 서방 제재에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가 포함될지 주목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향후 유럽 등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에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팔 경우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만 결제 받겠다고 밝혔다. 서방 통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루블화 가치를 떠받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가 상승에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욱 증폭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최고인 2.4%까지 올랐지만,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930.57대비 1.18p(0.13%) 오른 931.75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142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0억원, 305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방송서비스(-1.32%), 컴퓨터서비스(-1.3%), 통신방송서비스(-1.16%), 소프트웨어(-1.14%), 일반전기전자(-0.83%) 등 13개 업종을 제외하고 건설(2.29%), 음식료·담배(2.04%), 의료·정밀기기(1.38%), 통신장비(1.07%), 반도체(0.71%) 등 다수 업종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엘앤에프(0.15%), 위메이드(3.87%), 천보(0.92%)가 상승했으며, 펄어비스가 보합세에 머물렀다.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전거래일대비 5600원(-6.96%) 떨어진 7만4900원으로 두드러진 하락폭을 나타냈으며, 에코프로비엠은 전거래일대비 8700원(-2.22%) 밀린 38만25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5원(0.41%) 오른 1218.8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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