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번 주부터 정기주주총회(이하 주총)를 진행한다. 올해 주총의 주요 안건으로는 대표이사 연임 및 신규 선임, 배당금 지급, 사내외 이사 선임 등이 꼽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6일 안트로젠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주요 국내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이어진다. 18일 유한양행(000100)·환인제약(016580), 23일 제일약품(271980)·셀리드(299660)에 이어 24일에는 한미약품(128940)·SK바이오사이언스(302440)·SK바이오팜(326030)·한독(002390)·코오롱생명과학(102940) 등의 주총이 예정돼 있다.
'슈퍼 주총데이'인 25일에는 셀트리온(068270)그룹 3개 상장사를 비롯해 종근당(185750)·광동제약(009290)·일동제약(249420)·보령제약(003850)·동국제약(086450)·휴온스(243070)그룹·부광약품(003000) 등이 대거 주총을 연다.
이번 주총에서는 오너 2~3세들의 경영 참여 선언이 예정돼 있다. 보령제약, 한독, 대원제약 등의 오너 3세들이 사내 등기이사로 잇따라 이름을 올린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번 주부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한다. © 연합뉴스
한독은 오는 24일 주총에서 김영진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오너 3세인 김동한 경영조정실 상무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김 이사는 창업주 고 김신권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김영진 한독 회장의 장남이다. 2014년 한독 경영조정실로 입사해 2020년 상무보에 올랐다. 부친인 김영진 회장 역시 한독약품에 입사해 경영조정실 이사, 전무를 거쳐 대표이사를 맡았던 것처럼 김 이사도 사내이사 선임을 계기로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보령제약은 오너 3세인 김정균(37) 보령제약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김 사장은 보령제약그룹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의 손자이자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의 아들이다. 2014년 보령제약 입사 후 2019년 보령홀딩스 대표이사를 함께 맡고 있다. 보령제약은 오너경영인 김정균 사장·전문경영인 장두현 사장의 2인 대표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보령제약은 김성진 최고전략책임자(CSO)의 사내이사 신규선임 건도 예정한 상태다. 김 상무는 1987년생으로 보령제약 내 가장 젊은 임원으로 꼽힌다.
대원제약(003220)도 25일 주총에서 오너일가 3세 백인환 마케팅본부장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백 전무는 대원제약 창업주 고 백부현 전 회장의 손자이자 백승호 회장의 장남이다. 백 전무는 2011년 마케팅팀 사원으로 입사해 해외사업과 마케팅, 신사업팀을 이끌었다.
수장 교체 소식도 있다. 동아에스티(170900)는 이번 주총을 기점으로 김민영·박재홍 사장 대표이사 체제로 재편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 대표이사인 엄대식 회장과 한종현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김 대표는 동아에스티의 경영 전반을, 박 대표는 연구개발(R&D) 분야를 맡아 전문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종현 전 동아에스티 대표는 동화약품(000020)으로 옮긴다. 오는 30일 동화약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권세창, 우종수 각자 대표 모두 재선임될 예정이다. 안국약품(001540)은 원덕권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세워 1969년 창사 이후 첫 전문경영인을 선임한다. 청담동 신사옥 시대를 여는 동국제약도 손준호 사장에게 신임 대표를 맡긴다.
OCI(010060)와 공동 경영 체제를 구축한 부광약품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우현 OCI 부회장과 김성준 OCI CSO를 사내 이사로 선임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광현 SK케미칼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올라와 있다.
이번 주총에서는 제약사들의 풍성한 현금배당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기업들이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선 모습이다.
유한양행은 총액 기준에서 가장 많은 260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주당 보통주 400원, 우선주 410원가량이다. GC녹십자도 총 배당액이 228억원으로 주당 배당액은 2000원에 달했다.
이어 종근당 112억원, 경동제약(011040) 109억원, 삼진제약(005500) 98억원, 동국제약 80억원, JW중외제약(001060) 73억원, 부광약품 68억원, 대웅제약(069620) 66억원 순으로 배당금을 많이 책정했다.
HK이노엔(195940)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주당 320원씩 배당한다. 배당금 총액은 약 53억5000만원이다. 이번 배당은 이달 25일 열리는 주총에서 최종 확정되며, 배당금은 주총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