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코스피, 美 CPI 급등·우크라이나 협상 결렬 '투심 위축'…2660선 마감

물가 고공행진 부담감 작용,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 자극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2.03.11 15:54:08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미국 소비자물가 급등, 우크라이나 협상 결렬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하락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2680.32대비 19.04p(-0.71%) 하락한 2661.28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1조33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33억원, 380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기계(4.16%), 건설업(3.58%), 유통업(1.76%), 운수창고(1.47%), 은행(1.29%) 등 11개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전기전자(-2.34%), 의료정밀(-2.21%), 화학(-1.69%), 증권(-1.02%), 의약품(-0.58%) 등 10개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카카오(1.5%)만 상승했으며, 현대차는 보합세에 머물렀다.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전거래일대비 2만6500원(-6.35%) 떨어진 39만1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1200원(-1.69%) 내린 7만원으로 '7만전자'에 턱걸이했다.

임승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 우크라이나 협상 결렬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하락했다"며 "물가 고공행진 역시 부담감으로 작용하며,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세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터키 남부 안탈리아에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 중재로 회담했다. 회담 결과는 양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회의를 종료했다.

쿨레바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과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24시간 휴전을 논의했지만, 진전을 보지 못했다"며 "이 사안을 놓고는 러시아에 다른 의사결정자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라브로프 장관은 휴전 문제를 논의할 권한이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공격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가 먼저 러시아에 대한 안보 위험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군사작전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 첨언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와 4차 협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으며, 이달 내 4차 협상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2월 CPI는 전월대비 0.8%, 전년대비 7.9%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각각 0.1%씩 상회한 수준이다. 전년대비 물가상승률 7.9%는 지난 1982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889.08대비 2.63p(0.3%) 오른 891.71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 기관과 개인이 각각 313억원, 108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이 395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일반전기전자(-1.72%), 디지털컨텐츠(-0.93%), 반도체(-0.73%), 음식료·담배(-0.66%), IT 하드웨어(-0.6%) 등 10개 업종이 하락했으며, 건설(7.85%), 오락·문화(2.67%), 정보기기(2.4%), 소프트웨어(2.34%), 인터넷(2.22%) 다수 업종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76%), 카카오게임즈(0.67%), 위메이드(0.29%), 리노공업(2.46%)이 상승했으며,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펄어비스는 전거래일대비 6000원(-5.74%) 밀린 9만8500원으로 두드러진 하락폭을 나타냈으며, 에코프로비엠은 전거래일대비 1만7400원(-4.84%) 하락한 31만19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3.7원(0.3%) 오른 1232.0원에 마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